9일 어버이날기념 행사로 효의 마음을 새긴다...기념식, 건강박람회 등

▲ 광교노인복지관 지하1층 광교홀의 어버이날 행사 전경

9일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관장: 한해영)은 지역 어르신을 초청하여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형식을 지양하고 다양하게 꾸몄다. 먼저 복지관 지하1층 로비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축하했다.

▲ 지하1층 건강박람회는 붐볐다. 간단한 검사결과 후의 상담

네 곳에 건강부스를 설치하여 오후 2시까지 건강 박람회를 열었다. '경희365늘' 한의원의 한방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의 건강검진, 킹콩치과의 구강검진 및 치과 상담, 나누리 수원병원의 테이핑 요법,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서는 체성분과 동맥경화 검사, 영통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조기검사 등 이른 시간부터 로비는 인파들로 대만원이었다. 역시 나이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았다. 더군다나 모든 상담이나 진료가 오늘만큼은 무료라서 놓칠 수가 없었다. 한 개의 부스 체험에 참여하면 도장을 찍어 주었다. 4개 코스를 모두 마쳐 도장 4개만 받으면 별도의 상품도 받을 수 있었다. 건강검진부스에서는 기본적으로 혈압을 재고 구체적인 상담까지 하였고 어르신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건강상의 유의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어떤 코스에는 사람들이 두 줄로 몰려 있었다.

식당이 있는 복지관 4층에서는 11시 30분부터 한방갈비탕으로 무료 특식을 제공했다. 선착순으로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자칫 무료 식권을 받지 못 할 수도 있었다. 오늘은 자율배식이 아니라 봉사자들이 자리에 앉으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했다. 더 많은 봉사자들이 수고했다. 약 2백명의 어르신들이 식당을 다녀갔다. 오늘 식사는 CJ에서 후원했다. 일찍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다시 지하 1층 로비로 내려갔다. 오후 1시부터 지하 1층 광교홀에서 ‘어버이의 사랑으로 우리가 있습니다’란 주제로 어버이날기념 행사를 시작했다. 사회는 김명진 복지사가 맡아 진행했다.

먼저 식전공연인 감사공연으로 윤수빈 풀룻 평생교육 강사 외 1명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 ‘my way’ ‘아버지’ 곡을 풀룻으로 연주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가운데 음악의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곡이 연주됨에 따라 점점 참석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감미롭고 솜사탕같은 달콤함이 녹아났다.

▲ 안디옥교회 파워키즈의 노래와 율동으로 효도합니다

17명의 남녀 꼬마 어린이들이 등장했다. 복지관 가까운 곳에 있는 안디옥 교회 '파워키즈 동아리' 어린이들이 출연해 율동과 노래로 재롱을 보여 주었다. 재치도 있고 귀여움이 대단했다. 처음에는 뭐라고 중얼거리며 떠들기도 하였는데 한참동안 들어보니 “넌 할 수 있어 인내하며 포기하지 말아, 넌 할 수 있어!”로 들렸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각색한 것 같기도 했다. 노래 가사가 재미있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귀여운 얼굴들, 가벼운 율동, 약간은 서툴지만 어르신들에겐 이보다 더 멋진 어버이날 선물은 없었다.

두 팀의 감사공연을 마치고 이어진 영상 상영은 복지관 개관 5주년을 맞은 광교노인복지관의 활동을 소개했다. 어르신들의 두 눈이 화면을 응시했다. 행사도 많았던 다사다난의 이야기였다. 지역사회를 끌어 안고 표어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어르신을 존귀하게!’ 어르신들과의 동행은 곧 행복함이었다.

▲ 98세,97세 장수 어르신(장수상)과 함께

김정진(98세, 남. 광교2동) 어르신과 김옥순(97세, 여. 영통2동) 어르신이 장수노인상으로 복지관장으로부터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축하의 꽃다발이 전해졌고 박수가 이어졌다. 효행상으로는 104세의 시어머니를 효도하고 있는 고정숙 어르신께 수여했다. 효의 본을 보인 수상자가 매우 귀하게 보였다.

▲ 한해영 관장의 인사말

한해영 관장은 “오늘은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보다는 딸이 부모님께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괜찮지요. 제발 건강 좀 챙기세요”라고 말했다. 역시 부모님의 건강, 어르신의 건강이 우선이었다. 이 지역의 시의회의원들도 참석하여 덕담을 짧게 한 후 어르신들을 향하여 큰 절을 함께 올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하메세지를 사회자인 김명진 사회복지사가 대독했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멧세지였다.

▲ 고명진 대표이사의 가치로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사말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은 수원중앙복지재단(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대표이사인 고명진 목사가 인사말을 했다. “우리가 사는 동안 명패보다는 비문이 더욱 중요한데 사람답게 사는 것이 더욱 값지다”고 했다. “더 나가 진짜 지혜로운 것은 복 있는 죽음이다”라고 하며 어르신들께 인생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했다.

▲ 복지관직원들의 깜찍한 발상으로 이루어진 수화 율동,노래

세 번째의 감사 공연은 복지관 직원이 1부, 2부, 3부로 출연하여 수화, 율동, 노래를 불러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특히 ‘엄마가 딸에게’ 라는 제목의 연극은 모녀간의 뜨거운 사랑과 정겨움으로 마음에 짠한 감동을 주었다. 부모, 가족, 매우 귀한 단어들이었다. 엄마가 딸에게 하고싶은 말이 함축되어 마음을 진동시켰다. 축사는 계속 이어졌다. 짧고 임팩프가 강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다소 산만해졌다. 그래서 사회자는 큰소리로 “경품 추첨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경품 추첨은 모두가 기대하며 기다리는 인기 만점의 시간이었다. 약 20개 상품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1백명의 어른들이 당첨되길 소원했다.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소리도 들렸다.

이제 행사는 막바지로 가고 있었다. 달아오른 열기로 실내는 환희와 열광의 도가니였다. ‘365일이 어버이날이어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어르신들이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나가고 있었다. 효는 곧 부모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취재: 김봉집 단장, 김영기 부단장, 김낭자, 유은서, 이은하 기자

사진촬영: 장신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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