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부터 5월12일까지 47만명이 즐기다...꽃 예술이 되다.

올해로 13번째 개최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2일 막을 내렸다. 1997년에 시작한 국제평화꽃박람회는 ‘평화를 꿈꾸며 예술로 피어난 꽃”이란 주제로 세계 30개국이 참여했고 350여개의 기관이 함께했다.

▲ 20m나 되는 꽃으로 뒤덮힌 평화의 여신상

고양시민 가든쇼는 시민이 직접 다자인하고 연출한 개성만점 정원이었다.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희망과 행복을 담은 100여개의 정원이 하모니를 이루었다. 야외정원 1억 송이 꽃으로 가득 찬 평화의 꽃 축제는 하나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미래정원, 평화의 바다와 평화가람 정원, 한반도 자생화 정원으로 연결되었다. 20𝐦 높이의 평화의 여인, 풀로토피아는 8𝐦높이의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으로 둘러쌓인 미지의 세계를 표현했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과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 염원하는 것, 행복과 기쁨, 미래를 향한 마음, 인간의 인생관과 세계관까지도 꽃으로 표현이 가능한가? 놀랍기도 하고 꽃을 통한 예술적인 가치에 감탄할 뿐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한반도 금수강산, 웅장한 산맥,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숭고한 독립운동가의 모습, 아름다운 제주의 오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조금 더 나가니 평화의 가람정원이었다. 평화의 강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산수경을 꽃으로 표현했다.

▲ 고양시민 가든 쇼: 우리는 하나(100개의 정원 중의 하나)

조금 더 걸으니 호수가 한 눈에 들어왔다. 문득 수원 광교호수를 연상케 했다. 길이나 폭은 광교호수보다 훨씬 규모가 커 보였다. 무엇보다 한가로운 배와 유람을 즐기는 몇 개의 놀이기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 호수의 물결이 태양에 반사되어 눈부셨다. 4월27일 개막축하 평화콘서트를 시작으로 실내전시, 야외정원, 원당화훼단지 등 광활한 대지 위에 꽃의 천국을 이루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꽃 문화 행사는 넉넉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곳곳마다 먹거리도 풍부했다. 함께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는 곧 행복이었다.

남미 6명의 에콰도르인이 펼치는 인디언 쿠르크공연은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고상한 의상과 독특한 악기로 고유의 소리를 창조했다. 고목은 곧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며 자연의 한 부분으로 공존하는 희망의 정원, 우리는 하나, 평화의 시작,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보여준 평화의 시작을 다육식물로 표현했다. 꼬마도시는 농부들의 맛있게 냠냠정원이었다. 1-33과 34 Florescence는 개체라는 뜻과 함께 찬란한 시절 번성기를 의미한다. ’지금 가장 찬란한 순간을 담아보세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 분단된 한반도 조국이여! 꽃으로 덮어 평화를 이루자

세계 화훼교류관Ⅰ‘ 꽃, 예술이 되다.’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 나가는 평화의 철도를 표현한 실내 화훼장식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등 유라시아 철도 길을 따라 도시별 특징을 잘 살려 주요 역사를 연출했다. ‘아시아 파빌리온’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꽃박람회를 개최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특별 전시로 전통가옥과 소품, 관엽식물들로 가득 찬 이국적인 실내정원이었기에 눈길을 끌었다.

▲ 세계화훼교류관#2-세계대표 꽃인 대만의 난

세계화훼교류관Ⅱ에 들어서자 세계를 대표하는 꽃들이 가득했다. 남아공을 비롯한 14개국의 국가관, 세계 최대 화훼 경마장인 네덜란드와 일본 오타 화훼 경마장, 페루의 여름 꽃 ‘왁스플라워’ 해바라기 전시, 화려한 태국의 절화 난으로 꾸민 아치, 일본의 극소분재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하고도 독특한 광경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 세계화훼교류관: 에콰도르의 장미 외 다수의 꽃

박람회장은 총 면적 15만 ㎡에 3개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어진 짧은 시간으로 공연은 볼 수 없었다. 입장권 속 화훼쿠폰으로 고양화훼 직판장에서 소형 화분 하나를 교환했다. 단체로 입장한 방문객이 많아 직판장은 혼잡했다. 1천원 상당의 화훼는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의 화훼농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상생협력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했다. 한반도 자생화 정원은 남산제비꽃, 하늘 매발톱 등 이름도 모양도 특이한 관상식물부터 기린초, 감초 등 약용식물까지 쉽게 보기 힘든 남북한 자생화와 DMZ 식물로 꾸민 이색정원이었다. 두바이 미라클 가든! 어, 두바이에서 온 황소와 카우보이 친구들이 여기 있었다. 이번 꽃 축제의 입장료는 1만2천원인데 경로는 우대하여 8천원에 모셨다. 이 중 1천원은 화초 교환권을 주었다. 12일 행사를 마칠 때까지 약 47만명이 다녀갔다 한다. 이제 폐막 후에도 일산호수공원일대가 시민들의 위한 조형예술품전시, 선인장 전시관, 가을꽃축제, 호수꽃빛축제 등으로 활용된다.

▲ 광교호수공원에서 행사의 하모니를 이룰 호수공원 전망대

일산호수공원에 비해 면적이 1.7배인 수원의 광교호수공원에서도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를 꿈꿀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를 비롯하여 호수공원 전망대와 광활한 대지, 여러 부대시설이 있어 입지조건이 좋다. 아직은 경험적인 기본적 인프라가 미흡하더라도 가능성은 열려 있음을 생각해본다. .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