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최영옥 위원장이 15일(수) 오전 10시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2층 시나브로에서 30여명의 수원여성이 모인 가운데 ‘여성정치인의 철학과 삶’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최영옥 위원장이 ‘여성정치인의 철학과 삶’이란 주제로 강연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은 약 2시간에 걸쳐 ‘여성정치인의 철학과 삶’의 강연과 소소한 라디오(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방송을 통해 여성 정치인의 사회 구조적 문제, 문화복지, 문화활동, 저출산, 앞으로의 정책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는 현실을 차분히 설명했다.

▲ 소소한 라이디(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방송

강연에서 최영옥 위원장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시민단체인 ‘수원 여성의 전화’ 대표로 활동 중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문하게 됐다. ‘수원 여성의 전화’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으로 부장이 되고, 또 사무국장으로 상담활동을 했었다.

대표를 맡으면서 정치가 삶을 바꾼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정폭력, 성희롱 사건, 성폭력 사건, 성매매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여성의 복지 증진과 가정, 직장, 사회에서 성 평등을 이룩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인권과 소외계층 복지 향상을 위해 힘썼다.

문화복지에 있다 보니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죄송한데 저는 이런 것들이 너무 불편하고 이렇게 차별을 받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권리인데도 일반인들과 달리 차별받고 있으며 여성장애인들은 폐쇄적으로 살고 있다. 사회가 문을 열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을 차별 없는 사회로 가져가야 된다고 본다.

▲ 수원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들과 수원시민

성인지(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로 인한 차별과 불균형을 감지해내는 민감성)라는 제도화가 있는데 성에 대한 인지력으로 감수성을 끌어 올려야 하는 문제로 고민이 많다. 성인지나 성폭력은 여성부서가 아닌 메인부서에서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재작년에는 성인지 예산을 놓고 연구를 해본 적이 있다. 마치 성 평등이나 성인지는 여성정책과에서만 하는 일처럼 인식하고 있다. 이제라도 그 부분들을 끌어 내려고 노력 중이다.

성매매피해여성 인권지원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대책 등을 토론한 바 있었다. 제일 큰 어려움은 안 되는 정책 때문에 소리를 높이는 것이고 왜 안 되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그 중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인데 아예 필요성까지도 듣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문제의식이 개인적으로 있다 보니 어떤 때는 가슴이 아프다.

집창촌이 폐쇄되는 것은 당연하고 이로 인해 도시가 정비되고 도로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 최영옥 위원장의 강연에 참석한 수원여성들

상담할 때 피해 여성들을 만나고 직접 그 피해자들과 생활도 해봤다.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정말 바꿔야 되는 사회적 문제들이 많았다. 사회적 구조 때문에 생겨나는 것들을 이제부터라도 구체화해 법을 만들고, 그 조례를 통해 하나씩 해결하려고 한다.

혼자의 목소리로는 안 되니 같이 활동하는 의원들과 함께 인식을 바꿔 나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터디가 필요하고 그래서 최근 스터디 모임을 준비 중이다. 폭력에 관대한 일상의 의식과 문화를 변화시키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모든 사회경제 전반에서 성 평등이 일어나야 사회문화가 바뀔 수 있다. 차별과 폭력이 없는 가족과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운동을 개발하고 지역여성이 주체가 되는 지역여성운동 확산에 힘써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정책이 계속 늘고만 있는데 비효율성이라 생각이 든다. 새롭게 정책이 만들어지면 기존 정책과 협력해서 변화시키면 된다. 지금까지의 관행과 불합리를 과감히 바꾸는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늘 수원시 여성단체 회장을 비롯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동조를 받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차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손을 잡고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수원시 여성문화 공간 휴의 박재규 센터장과 최용익 교육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지회 최수아 회장

강연을 끝으로 최 위원장은 수원시 여성문화 공간 휴의 박재규 센터장과 최용익 교육담당, 수원시 여성정책과 송다솜 주무관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소통의 시간이 됐다.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의 '소소한 라이디 방송'에 출연해 여성으로써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부터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일들, 여성을 위한 정책이나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펼친 의정활동,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서 부딪혔던 어려움, 여성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사례, 여성을 위한 정책으로 꼭 실현해 보고 싶은 계획, 동시대의 모든 여성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소소한 라디오'는 지난해 5월 휴센터에서 열었던 팟캐스트 프로그램 '여성의 소리'에 참여한 여성 5명이 모여 만들게 된 동아리 방송이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지회 최수아 회장을 비롯한 단체 회장들과 수원시 여성문화 공간 휴의 박재규 센터장

한편 ‘여성정치인의 철학과 삶 들여다보기’ 강연은 최영옥 위원장에 이어 22일(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형 의원, 29일(수)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 박옥분 위원장, 6월 5일(수)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운영위원회) 이혜련 위원장 순으로 여성의 주체적 삶과 문화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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