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배 대회...21일 지회 카네이션홀에서

대한노인회영통구지회(지회장 김열경) 안에는 경로당이 124개 있다. 회원수는 남성 1254명, 여성 2718명 총 3972명의 등록회원이 있다. 광교1동에는 경로당이 20개, 2동에는 8개의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의 회원은 법으로 만 65세 이상이어야 한다.

경로당의 회장은 당해 회원의 직접 투표로 임기 4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관내 경로당의 회원을 대상으로 1년에 통상 한 번 지회장배 바둑과 장기대회를 연다. 올해는 6월21일 오전10시부터 제16회 대회를 열었다. 영통지회 4층 카네이션홀에서 대국이 열렸다. 바둑은 38명이 신청했는데 37명, 장기는 27명이 신청했는데 24명이 참가했다. 상금이 걸려 있어 대회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 김열경 대한노인회 영통지회장의 격려의 대회사

1부 개회식 사회는 양재찬 사무국장이 진행했다. 노인강령낭독을 천명호 지회 부회장이 했다. 김열경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감사의 말을 했다. 수원시청 최중열 노인복지과장이 참석했다. “수원시 3조 예산 중 노인관련예산이 6800억인데 노인기초연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가용예산이 적어 노인복지가 불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경로당의 쌀 지원은 더욱 확충하겠다” 고 했다. 영통구 심평수 보건소장도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했다.

▲ 평소에 닦은 실력이 진짜 실력이다. 어느노인복지관에서

바둑 아마6단인 박종오 심판위원장이 심사규정을 설명했다. 장기는 아마5단인 박은권 위원이 설명했다. 바둑은 예선전 및 본선이 리그형식이고 장기는 예선전은 리그전, 본선은 토너먼트 방식임을 말했다. 바둑의 경우 총 호선 흑선 덤 6집반 공제하며 그 외 사항은 한국기원율을 적용했다. 장기는 청(초)선으로 1.5점 공제하고 그 외 사항은 한국장기협회률을 적용했다. 바둑은 중급과 고급으로 나누었고 장기는 한 조를 3명으로 8조로 구성했다.

▲ 같은 지역의 회장이 장기실력으로 자웅을 겨룬다

한번 지더라도 아주 탈락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회는 있어 회생할 수 있었다. 오전 10시 20분경 오전대국 예선전 1,2,3국이 불꽃 튀었다. 대회가 대회인 만큼 긴장해서인지 상대방의 수를 자주 잘못 읽고 있었다. 12시30분이 되어서 지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한번이라도 패한 선수는 도시락 밥 맛이 그리 좋을 수는 없었다.

▲ 반드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굳은 의지가 보인다.

오후 대국이 장장 120분간 본선 4,5,6국으로 시작됐다. 점심을 먹었는데 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수상자에 가까울수록 더 떨리게 마련이다. 예년에 보면 대국이 과열되어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평을 말하는데 그런 일이 전혀 없어 다행이었다. 심사자는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손을 들어 표시해 달라”고 했다. 장기의 경우 3회 이상 빗장을 부르면 실격패가 되게 했다.

오후3시 폐회식을 진행했다. 심판위원장은 우수한 개인의 성적을 발표했다. 우승은 바둑2명, 장기1명에게 8만원을, 준우승은 바둑2명, 장기1명에게 6만원을, 3위에는 바둑4명과 장기 2명에게 5만원을, 장려상은 바둑4명과 장기 2명에게 3만원을 줬다. 바둑 우승에는 고급부는 한승엽, 중급부는 정호진, 장기부문은 우승에 백진웅 회원이 수상했다. 전체적으로 18명이 수상했다. 참가 선수 중 30%가 수상한 셈이다. 지회에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선물을 주었다.

▲ 나이들수록 여가선용과 스포츠,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회원들은 이러한 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여가를 선용하였다. 치매예방을 비롯한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도전의식도 가지게 되었고 모처럼 두뇌활동도 잘 했다. 김열경 지회장은 격려의 말과 감사의 말로 마무리했다. 승자든 패자든 돌아가는 발걸음에서 자그마한 행복감이 일어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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