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조각가 등 10여명 작품전시, 27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

‘찾아가는 미술 프로젝트’ 2019 수원조각가회 展이 1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청 로비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조각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하면 일반 대중에겐 인기있는 것이 아니다. 조각을 주의깊게 감상하며 살펴보면 삶의 진솔한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다.

▲ 구자영(조각가 회장) 조각가의 작품, 교감(交感)

조각은 3차원으로 된 표현형식을 창조해 내는 시각예술이다. 조각은 환조(丸彫)와 부조(浮彫)로 나누는데 환조는 사람이나 의자 등 공간에서의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체와 같은 상(像)이며 부조는 배경이 되는 벽 등의 바탕으로부터 튀어나와 있거나 또는 거기에 부착되어 있거나 그 일부로 존재하는 것이다. 회화(繪畫)는 2차원에서 3차원의 환상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조각은 실제로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내어 물질적인 현존성을 가진다.

▲ 우무길 작 2018.1-2019.2 'The beginning'

수원 조각가회 구자영 회장은 모시는 글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고 하며 “문화예술의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문화적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원 광교에 있는 이의중학교 교장으로 2세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명상을 통해 조우(遭遇)하다 1,2’는 오브제 아크릴 채색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이윤숙 조각가의 작품인데 그녀는 작업의 주제를 자연과 인간에 둔다. 생명의 신비,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그녀의 작품은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매료하도록 만든다. 신앙이 돈독한 캐톨릭 신자이기에 작품 자체에 종교적인 이념이 녹아 있다.

▲ 명상을 통해 조우(遭遇)하다, 이윤숙 조각가의 작품

'교감'(Sympathy)은 구자영 조각가의 작품으로 알미늄과 브론즈, 혼합재료를 사용했다. 제목 자체가 우리들에게 쉽게 접근해 온다. 김래화 조각가의 작품은 ‘삶은 연극’이라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김은정 조각가는 ‘물거미’라는 제목으로 두 마리의 물거미가 마주 기대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을 그대로 조명한 것 같다.

▲ '물거미': 혼합자료, 조각가 김은정

조각가 10명이 10개의 우수작품을 선 보였는데 조각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적 설명 자료의 필요함을 느꼈다 예를 들자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다 구체화해야 일반인들이 각각의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것 같았다. 시청 중앙 로비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이어 좋은 장소임에도 작품의 감상보다는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10명의 조각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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