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화) 오전 9시에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항문화로(천변리)에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찾았다.

▲ 대나무박물관 프런트 앞에서

전라남도 고오순 문화관광해설사는 “대나무가 세계적으로 1,200여 종이나 우리나라에는 14종이 있다. 대나무 종류에 따라 다르게 쓰인다. 2차 대전의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서도 유일하게 생존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담양은 예로부터 대나무고을[竹鄕]로 널리 알려져 1966년 죽세공예품의 보존·전시, 기술정보의 교환, 판매 알선을 위해 죽세공예센터라는 이름으로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潭州里)에 설립했다. 1981년 죽물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998년 담양읍 천변리에 조성된 대나무 관련 종합관광단지내로 이전해, 2003년 3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 문화관광해설사는“매년 5월에는 담양군 주최로 이곳과 문화공원 일대에서 대나무축제가 열린다. 대나무 종합관광단지는 부지 4만 6,650㎡, 건물 약 3,851㎡(전시실: 1,681㎡)규모로, 부대시설로 죽종장, 테마공원, 대나무공예체험교실, 죽제품판매장,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부언했다.

▲ 여름방학을 맞이해 현장학습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흥사단 소녀들의 모습.

여름방학 기간이어서 어린 학생이 많이 찾아 전시실은 정숙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을 열심히 탐구하고 내 것을 사랑하는 모습이 학구적이어서 장래가 기대가 된다.

본관 제 1전시실에는 대나무의 정의 및 특성과 대나무 종류, 세계 대나무분포도, 한국 대나무분포도를 지도로 연출해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나무 밭 생태를 유리부스 바닥에 디오라마로 전시했다.

▲ 전시장에 전시된 입선작 작품.

제 2전시실에는‘사람과 대나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말경 궁중에서 사용했던 부채를 비롯해 망건 통과 근대, 현대시대에 사용한 대나무공예품이 전시됐다. 담양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밀랍인형을 통해 죽제품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죽제품 엮기의 종류 및 대나무를 이용한 놀이기구 등 대나무공예품 제작방법도 볼 수 있다.

제 3전시실에는 198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국대나무공예대전 입상작과 대나무를 이용한 다양한(항아리, 핸드백, 돗자리 등)공예품을 전시했다.

제 4전시실에는 1960~80년대를 배경으로 죽물시장의 모습을 소품으로 재현했다.

▲ 제4~5전시장의 작품.

제 5전시실에는 현대와 과거의 실생활에 주로 사용되었던 참빗, 죽렴, 죽석, 삿갓, 모자, 다기도구 등 생활용품과 활, 화살 통, 죽 검 등 무기류, 흔하게 만나는 죽제품과 대표적인 피서용품인 부채(단선, 쥘부채, 합죽선 등)가 전시됐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창작품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대나무 공예품을 전시한 기획전시실을 포함해서 6개의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 한국대나무박물관 앞 광장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려 부대시설 별관(2015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에서 전시·출품됐던 입상작 전시물, 대나무 산업관, 국제관, 대나무공예체험교실, 갤러리)을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다.

중국의 소동파는 고기가 없는 식사는 할 수 있지만 대나무 없는 생활은 할 수 없다. 고기를 안 먹으면 몸이 수척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저속해진다고 대나무 예찬이 전했다. 이와 같이 대나무가 맑고 절개가 굳으며 마음을 비우고 천지의 도를 행할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모두 지녔다 하여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대나무를 좋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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