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150개업체 200여개부스에 예비맘 몰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가 낮은 출산율이다. 이는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개인적 성향과 맞물려있다. 국가적 정책으로 장려를 해도 그 효과는 미미해 가시적으로 나타남이 크지 못하다.

▲ 결혼이 우선되어야 베이비페어도 호황이 된다.

9월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출생아수는 1년 전보다 1770명(6.5%)감소한 2만 5236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도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이다. 인구1000명당 출생율은 5.8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이나 줄었다. 올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태어난 출생아수가 15만 명 대로 역대 최소에 그친데 이어 7월도 출생아수가 줄면서 역대 30만 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버스에도 임산부 배려석이 있지만 일반인과 거의 혼용된다.

▲ 이른시간 덜 정리된 업체들이지만 분주한 손길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수원광교 베이비 페어(Baby Fair)’가 열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에 개장하여 4일간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다. 전시장에 오려면 아직은 버스교통이 좋은 편은 아니어 임산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여기에 이번 행사가 수원도시공사와는 무관하여 꼬박 주차비를 물어야한다. 물품구매액에 한하여 주차 할인혜택은 있다.

‘예비 맘 1,000명의 임신을 축하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시작됐다. 산모수첩 또는 초음파(휴대폰 가능)사진을 지참한 후 경품 수령처를 방문하면 선착순에 의해 4개의 상품 중 하나는 받을 수 있다. 베이비 출산키트 100명, 양블랑 기저귀 샘플2P, 베베원 손싸개 200명, 에코백 200명이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줄서서 대기해 있는 예비맘과 젊은 엄마의 모습이 근방 다가온다. 선착순이어 순서가 처지면 혜택이 ‘꽝’이다.

▲ 10만원 이상 구입고객 에코백 증정(한정수량)

이곳을 찾아온 층은 매우 젊다. SNS로 소통한다. ‘불금이 지나가기 전에 후기를 남겨라’ 나의 블로그 및 수원 경기맘 카페에 상세후기를 남기면 된다. 수원 경기맘 카페 1회, 블로그 1회 이상 남겨 주신 후 URL을 금요일 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메일(messe7704@naver,com)로 성함, 연락처 주소와 함께 보내는 이벤트이다. 본격적인 부스가 설치된 베이비 페어 전시장은 4일간(10:00~18:00) 열려 요일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달리했다. 목, 토요일 입구인 중앙로를 통과하니 ‘유모차 카 시트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좌우 15개가 유모차 카시트 죤이다. 왼쪽 첫 번째 브랜드명은 아프리카, 부스번호 B01, 품목은 카시트이다. 중앙의 G07은 콩코드 카시트이다. 오른편의 첫 번째는 K01유모차가 전시되어 있다. 품명도 다양하고 가격도 있어서 품질이 월등하다.

유모차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외제를 구입하려는 엄마가 많다는 소식은 자주 접하는 이야기다. 임산부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오이스터 3 유모차, 영국에서 판매율 1위라고 한다. 총 150개사 200여개의 부스가 질서정연하게 도열되어 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장이 장관을 이룬다. 관심많은 ‘영 유아 교육 죤’으로 발길을 옮겼다. C12부터 D17까지 무려 12개의 대형부스다. 영유아조기교육 전시품목으로 놀이완구, 교육교재 및 프로그램, 영재교육, 육아 잡지 등 교육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구완구 게임품목에서는 캐릭터상품, 팬시류, 교육용완구 미술용품을, 도서로는 영 유아 도서, 전집류 단행본 등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중앙 한복판의 카페테리아에서 휴식을 취하며 예비 맘들은 출산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최대의 축복이다.

▲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탐나는 유모차들

배가 넉넉하게 부른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맘들의 세상이다.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서포터즈 라운지 외에 가족 수유실도 있다. 엄마 휴게실에서는 즐거운 만남으로 행복한 아이에게 어떻게 해 줄 것인가?의 이야기를 나눈다. 예비 엄마아빠의 소중한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필수 아이템을 비롯하여 정확한 임신 정보관련 공유, 출산 후 신체관리, 출산에 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다양하고 획기적인 출산준비물, 육아용품 비교체험, 샘플링 등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모든 행복을 주고 싶은 것이엄마, 아빠의 마음이다. 태교에서 유아 조기교육 관련 정보는 반드시 공유해야 할 것들이었다.

▲ 낮은 출산율에도 예비맘과 젊은 엄마는 몰려왔다.

예비맘을 대상으로 10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하는 이벤트 등 경품을 받는 일은 양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매일 선착순 200명, 영수증 필수 확인 후 선물을 준다. 그렇다고 선물 때문에 4일 동안 매일 올 수는 없다. 사전 등록자에게만 해당하는 이벤트, 자동 응모되는 대박경품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출구를 향해 빠져 나가는 예비 맘들의 손에는 아가를 위한 선물이 가득하다. ‘베이비 스토리’는 가족과 함께 아이의 성장스토리를 만들고 공유하는 앱이다. 아이의 사진, 동영상, 텍스트를 성장 단계별로 차곡차곡 기록하고 남편은 물론 친가나 외가 등 모두 초대하여 한 번에 공유할 수도 있다.

참으로 좋고 편리한 세상이 됐다. 노인 어르신들이 다시 태어난다면 이와 같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싶어할까? 때론 젊은 부부들이 물건에 대한욕구가 과다하여 부모와 갈등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실수요자와의 만남을 통한 신제품, 우수제품의 성공적인 마케팅의 전략이 먹혀 들어간다. 관련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벤치마킹하며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일은 당연히 주관업체가 해야 할 일이다.

고품격 문화행사 체험과 웰빙 조경공간에서의 충분한 휴식으로 예비맘은 힘든 시간을 지나 재충전의 기회도 된다. 태아와 어린아이, 국가의 소중한 인적자산이다. 그들에게 미래가 있다. 나라가 소중하듯 인적자원이 더 중요함을 실감하는 전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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