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 1795'...4일과 5일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공연

한중록을 바탕으로 한 진찬연, 궁중무용이 결합해 스토리텔링형으로 교훈 김청극 취재1부장l승인2019.10.05l수정2019.10.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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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다. 수 천년 동안의 사람이야기가 고스란히 역사 속에 녹아 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역사속의 주인공인 그들은 한결같은 고난의 역경을 잘 견뎠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겐 큰 교훈이 되어 지친 우리들의 힘을 솟구치게 만든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는 56회를 맞으며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축소되었지만 그 핵심이 살아 있는 바로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는 시민축제이다.

▲ 최태성 역사 강사의 '정조실감' 이야기 콘서트

4일 밤 9시부터 정확하게 10시 17분까지 봉수당에서의 ‘미디어아트 진찬연’을 관람했다. 주변의 환경이 수려하고 전형적인 가을이어 쾌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밤하늘의 별은 안 떴지만 팔달산 꼭대기의 서장대의 불빛이 비쳐 운치를 더했다. 방금 전에 무료입장인 1시간이 소요되는 '정조실감' 이야기 콘서트를 유여택(維與宅)에서 관람한 사람들도 함께 했다. 최태성 이야기 콘서트 대표 강사도 함께 했다.

▲ 우아한 가무악이 현대적인 조명과 잘 어울린다.

이 프로는 수원화성문화제 대표적 프로그램이기에 입장료가 2만원이었다. 가자였기에 우대를 받았다. ‘한중록 1795’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주요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처에서 시기에 맞게 절찬리에 공연한 바가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이 예상된다.

▲ 궁중의 잔치상을 올리고 있다.

그러니까 1795년 윤2월 회갑을 맞은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백성을 위한 용서와 화해, 화합의 잔치가 시작된다. 궁중의례의 초연된 작품으로 궁중연례악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께 바친 진찬연을 224년 만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에 입각하여 진찬연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객의 몰입과 탄성그리고 침묵을 자아내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강조한 가무악과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걸작품이었다.

▲ 혜경궁 홍씨께 바치는 현대적 감각의 진찬연(224년 만에)

봉수당 사면을 잘 활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가무악곡을 띠어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풍랑과도 같은 영욕의 세월을 살았던 혜경궁 홍씨의 시선을 중심으로 수원화성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한 작품이기에 작품성이 뛰어 나다. 출연진 역시 수준있고 준비된 사람들로 그 숫자도 어마어마했다. 극작가이자 청와대공연 기획자로 활동 중인 사성구 중앙대 교수가 대본을 썼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안무가인 이영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진찬연에는 궁중 가무악이 큰 몫을 했다.

처음 왕후의 잔치-서왕모의 복숭아-뒤주 앞에서-목소리, 민초들의 목소리-이산, 여의주를 물고 날아오르다-한중록, 한 맺힌 피울음소리-천세(千歲)로 띄우는 배,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가이야기속으로 빠져 들었다. 사도세자의사랑, 아기 이산(정조) 탄생의 기쁨, 사도세자의 광기, 당파싸움과 시아버지인 영조의 분노, 남편의 죽음을 괴로워하면서 어린 아들을 지켜야했던 모성애 등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바탕으로 한 진찬연을 주제로 현대적 미디어아트와 역사적 스토리 및 궁중무용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공연이다.

▲ 마지막 장면, 정조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의 발로

악인의 흥취를 돋우고 있는 조선시대의 진찬연은 조선시대 왕이나 왕비가 육순, 칠순, 팔순을 맞았을 때 거행하는 행사로서 술과 음식 등을 준비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치사와 궁중무용을 올리는 의례의 하나이다. 임시 가설 무대는 만석으로 7시 정각 출입을 제한했다. 촬영도 제한했다. 공연 중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간헐적으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 출연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

10월 5일 토요일에도 밤 9시부터 10시까지 공연한다. 과거의 역사를 보며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더나아가 자신들의 숨겨진 삶을 노출하며 역사속의 잔잔한 교훈을 받아드리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김청극 취재1부장  gcku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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