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작가와의 대화'

▲ 노명우 교수, 박천모 교수, 김성배 작가, 안상수 작가, 이이남 작가

2019년 10월 12일 오후 2시 '성: 판타스틱 시티'전(展)  연계 '작가와의 대화'가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교육실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조가 꿈꾼 이상형의 도시인 수원 그리고 수원 화성을 동시대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성: 판타스틱 시티'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셩: 판타스틱 시티'전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수원이라는 도시는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그리고 영원의 상징이라는 전재 아래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공간인 왕릉의 구성과 상징적 의미를 차용하였다. 어쩌면 정조의 왕릉과도 같은 이 도시의 표피 위에 켜켜이 쌓아 올려진, 시간과 공간을 당대적 미감으로 살펴본다.

이번 전시 프로그램은 3부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 교수, 정조평전의 저자 여주대 박천모 교수, 전시 참여 작가인  안상수‧김성배‧이이남이 함께 하여 정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역사와 미술의 만남 의미를 관객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정조이기도 하지만 수원 화성이기도 하다. 그쪽으로 답사를 하면서 그로부터 받은 이미지 그것에 관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전체적인 작품으로 나왔다. 

▲ 노명우 사회학과교수

노명우 교수 이야기 
정조시대 수원 화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돼서 뜻깊은 자리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너무 정조 위주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었다. 앞으로는 혜경궁 홍씨의 관점에서 수원 수원 화성에 대한 관점도 필요할 것 같다. 수원 화성이 정조의 리더십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작업이다.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더 이야기하고 발굴하는 작업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 박천모 교수

박천모 교수 이야기
형상화되어 있고 입체적이다. 정조가 꿈꾸었던 도시가 정조가 생각했던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분들이 그냥 이야기가 아니고 입체화 시키는 작업을 했다. 건축가 같기도 하고 그가 세웠던 도시를 이렇게 작은 공간이지만 한 번도 안 만났는데 서로 상통한다는 게 인상적이다.

▲ 이이남 작가

이이남 작가 이야기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 그가 우리 시대에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어떤 정치를 펼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했고 저기 나오는 빛은 정조 왕을 가리킨다. 현대사회에 수원 화성과 봉수당을 보면서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연결되어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 삶 속에 정조가 어떤 연관된 것을 나오게 했는데 지금 그분이 계신다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작품을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심상을 구현했다. 영상매체로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시간의 경과를 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응축된 수원화성의 시간을 뒤섞고 과거의 도상과 기록을 현재로 방치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안상수 작가 이야기 
글자를 부리고 맛을 짓고있다. 한글에서 지닌 창조성과 조형원리를 바탕으로 파격적이고 독자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다. 자유로운 형식과 유연한 태도로 기존의 디자인 개념을 뛰어넘는 표현의 가능성을  여전히 실험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의 어휘인 이성과 수원, 화성과 수원의 첫 닿자에서 추출한 'ㅇ', 'ㅅ', 'ㅎ'과 수원 화성의 이미지 배열을 통해 의미망을 재조합한다.

정조는 글씨를 썼다. 뒤죽박죽이란 글을 어떻게 쓰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서 그것을 썼다. 한글의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죽게한 심환지와 밀통을 하면서 자기가 하고픈 말을 그사람이 하도록 만든다. 참으로 담대한 꿈을 가진 사람이다.

▲ 김성배 작가

김성배 작가 이야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성-온새미로'는 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고 품는다는 뜻이다. 그것을 기본 축으로 한바퀴 돌려 하나로 둥글게 원으로 품어내는 것에 뜻을 두었다. 온새미로 너무 아름답다. 정조에 의해 축성된 성도 아름다워야 된다. 그것이 다 하나로 일맥상통한다. 사물의 생김새 그대로인 상태로 관객을 인도한다.

공동취재: 유은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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