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휘날래를 장식하는 전시

UZ극장에서 12월 7일 오후 5시 종 즉 오(終卽五) 전(展) 오픈식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UZ에서 마지막 전시다. 이 장소에서 총정리를 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 이지송 작가의 작품의 변을 들어 본다

이지송 감독은 미디어 작업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었다. 수원과 관계를 맺으면서 영상작업을 해 왔던 것을 이 장소에서 총 전리를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마칠 종(終)을 쓰면서 자신이 9년 동안 해온 미디어 작업을 정리하는 의미로 작품을 모두 포장을 해 보았다. 9년 동안 많이 보여 주었던 작업이고 해서 하나하나 선명하게 보이는 것보다 포장을 한다는 의미를 보여 준다. 이 전시를 마지막으로 하고 창고에 일단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도 작업을 끝내면서 창고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전을 마무리하는 전시를 하고 있다.
영상작품 중에 베를린 성소수자에 대한 기념비가 있는데 그곳에서 표현된 영상이다. 유대인들의 기념관에 설치된 것이다. 베를린 정부가 약자와 자기네들에게 피해 받은 자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는 것들의 현장에서 좋은 부분들이 있어서 발췌해서 온 것이다.

▲ 백성준 작가의 작품의도를 들어본다

백성준 화백은 부산에서 왔다. 즉(卽) 사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 거울은 우리를 받아들이는 매개체이다. 반영이다. 사람이 자기를 비춰보려고 다가가면 센서가 작용해서 유리에서 소리가 난다. 가까이 가면 갑자기 천둥 치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 그러면서 거울이 흔들리고 진동이 있다. 우리들이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진통하고 생동하는 것이다. 실체에 대한 바라봄을 좀 색다르게 해석하도록 제시한다. 그리고 바닥에는 소금을 뿌려놓아 밟히면서 정화되게 한다. 바닥에 서있어 보면서 느끼고 체험한다. 이 앞에선 사람과 세상이 다른 관점으로 얘기하는 하나의 수식어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관념이나 이미지를 떠나서 순간적인 느낌 체험을 통해서 만들어 보았다. 그래서 바로 즉(卽)이다.

▲ 김수철 작가의 작품의도를 들어본다

김수철 화백은 우주의 탄생과 마지막을 함께한 작가이다. 우주가 5년이 되었다. 그래서 타임을 5분에 맞춰놓았다. 모든 작업을 5분 동안에 끝냈다. 5분이 넘어가면 멈춰진다. 5분 동안 내  안에 들어온 우주에 어떤 힘이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최대한 시추해 보려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그동안 우주에서 했던 순발력처럼 그렇게 한번 시도해 보았다. 긴축 중첩을 했다. 2017년도에는 느리게 느리게 중첩을 했는데 이번 것은 빠르게 빠르게 중첩을 했다. 작업을 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을 뭉쳐서 붓을 만들었다. 빠르게 5라는 숫자 안에 펼쳐 본 것이다. 종이에 혹은 실크벽지를 섰다. 물기를 빨아들이는 속도가 오래가면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흡수력이 최대한 빠른 것을 찾아 빨라서 바로 그 형상이 쌓일 수 있는 것 그런 재질을 이용하였다. 물감의 농도 속도에 따라서 반응만 하는 것이다. 머리는 비우고 바로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 홍영숙 작가의 작품의 평을 들어본다

“현대미술 자체가 펼쳐지는 역사적인 관점이라든가 개념 그렇게 일반 이웃들에게 생소한데 같이 해석해서 실험미술공간에서 일종의 인생극장을 예쁘게 반추하는 그런 예술적인 실험미술을 시도했다는 것에 굉장히 의의가 있다. 우주에 휘날래를 장식하는 그런 전시였다고 생각한다”고 홍영숙 작가는 말한다.

UZ극장이란 이름은 이지송 작가의 작품에 어떤 시인이 붙여준 이름이었는데 마침 이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이름이 UZ이고 해서 써 보았다. 이 세사람이 펼쳐 보이는 극장이라 해서 타이틀을 그대로 섰다고 했다.
우주라는 공간이 올해로 마지막 전시이다. 그런 취지와 정리 이런 것들을 종합해 의미를 담아서 전시를 한 것이다. 이제 전시나 프로젝트 같은 것은 안 한다. 문을 닫기로 했다. 마지막 전시다. 그래서 제목을 극적인 것으로 했다. 작품전 제목이 마칠 종(終) 곧 즉(卽) 끝 오(五) 그렇게 되어 UZ극장 종 즉 오(終卽五) 전(展)이 된 것이다.
그동안 UZ가 한 일이 알게 모르게 많았는데 사회는 각박해지고 이런 공간은 자꾸 없어지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공동취재 : 유은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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