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14일(화) 해우 재 문화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수원시를 화장실문화 선도지로 이끈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을 기리는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1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 해우재 전경, '미스터 토일렛'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11주기 추모식

추모식에 앞서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가 열렸고 오전 9시에는 심 전 시장이 잠들어 있는 용인 두창리 묘소에서 참배가 진행됐다.

추모식은 오전 11시부터 수원시립합창단 하지영 팀장의 사회로 개식, 국민의례 및 고인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인사말, 추모영상,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 '미스터 토일렛'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분들 단체사진

추모식에는 고(故) 심재덕 전 시장의 가족과 지인,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 수원시 조무영 제2부시장,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이재준 위원장,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가 됐다.

 

▲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 선정선 회장이 추모 인사 말을 하고 있다.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 선정선 회장은 “미스터토일렛심재덕! 벌써 작고한지 11년이 됐어요. 평소 ‘농부의 마음으로 일하고 수확은 후손들이 하게 될 것’이란 뜻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그 순정이 이 해우 재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추모식에 여러분들의 마음이 함께 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세계화장실협회를 이어가고 계시는 수원시장님,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님, 국회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에 아낌없이 힘써 주셨던 김진표 국회의원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 김진표 국회의원의 추모사

김진표 국회의원은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수원시 심재덕 전 시장님의 추모식이 벌써 11주기네요. 작년 10주기에는 추모사업 회에서 심재덕 전 시장님의 평전을 출간을 해서 우리에게 남겨준 여러 가지 업적들을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11주년에는 새로운 10년을 다시 시작하는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10년에는 그분이 세계화장실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개도국에 좋은 화장실을 많이 공급하는 사업이 UN의 주된 문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과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수원이 효 문화의 발원지로서 심재덕 전시장님이 꿈꾸어 왔던 대표적인 문화관광 단지로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과 수원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님들이 힘을 모아서 행궁의 가치, 정조대왕의 개혁정치의 가치, 효 문화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국책사업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추모했다.

 

▲ 조무영 제2부시장의 추모사

수원시를 대표로 조무영 제2부시장은 추모사에서 “심 전 시장님의 영혼과 구상이 세계를 바꿨습니다. 13년 전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시면서 심 전 시장님께서는 병마가 몸을 삼키고 있는 와중에도 지도를 펼쳐놓고 가난과 전쟁의 먹구름으로 그늘진 나라만을 골라내어 한번 만난 적도, 본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올해 9월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41개 국가 환경부장관, 전문가, NGO들과 함께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하게 됩니다. 20년도 더 넘는 옛날, 심 전 시장님께서 꿈꾸셨던 우리 도시의 미래청사진 ‘수원컨벤션센터’가 있었기 때문에 결실이 가능했습니다. 한 사람의 의지를 넘어,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로 당당히 발돋움한 세계화장실협회도 시장님께서 일찍이 농부의 심정으로 씨를 뿌리신 덕분입니다.

올해는 휴먼시티 수원 11주년을 맞지만, 여전히 고인이 남긴 발자국을 더듬어 걷는 듯합니다, 위대한 시민,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 조명자 의장의 추모사

조명자 의장은 “제가 고(故) 심재덕 전 시장님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만나 본 때가 2007년도였습니다. 지금 고인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이 가슴 뭉클합니다. 수원 천 생태하천 개발,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월드컵 유치 등 하나하나 사업들이 초선 때 이루어졌던 사업입니다. 그 사업들을 통해서 수원시가 세계 속의 수원시로 나가게 되었다고 봅니다. 현재 17개국 37개소의 화장실이 설치됐습니다. 수원시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마중물이 화장실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추모공연은 아트컴퍼니 예기의 헌무와 성악가 송필화(베이스)의 ‘마중’, ‘Non ti scordar di me’, 이영숙(소프라노) ‘못 잊어’, ‘아리 아리랑’, 우주호(바리톤)의 ‘청산에 살리라’, ‘ME vogtio fa'na casa’, 소리꾼 장사익의 ‘귀천’ 등으로 고(故) 심재덕 전 시장을 기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추모객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추모객들은 다함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고인과의 추억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 추모객들 모두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고인과의 추억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고(故) 심재덕 수원시 전 시장(1939~2009)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 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고(故)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고(故) 심 전 시장은 200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고(故)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의 전시관인 해우 재를 만들었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을 하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심 전 시장의 유족은 2009년 해우 재를 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이를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 출생으로 수원 신풍초·수원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심 전 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과 민선 1기(1995년), 민선 2기(1998년) 시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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