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식 먹거리 오곡밥

▲ 우리선조들이 즐겨 먹든 절식음식 오곡밥과 마른나물

정월 대보름에 절식 먹거리 영양 가득한 오곡밥을 먹자!

오는 2월 8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은 설날, 단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5대 명절 중 하나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날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해묵은 나물과 함께 오곡밥, 견과류를 먹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오곡밥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보자. 오곡밥은 말 그대로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이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 팥, 검은콩 등이 있다. 색깔도 흰 찹쌀, 노란색 좁쌀과 기장, 갈색 수수, 붉은색 팥, 검은색 콩이 어우러져 보기에 아름답고 색깔마다 음식 성분도 다양하다. 밥에 잡곡을 섞을 때는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오곡밥은 겨울 동안 허약해진 체력을 보충할 수 있을 만큼 아주 풍부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영양이 가득한 오곡밥은 두뇌회전을 돕는데도 으뜸이다.
찹쌀은 쌀보다 소화가 잘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와 기장은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고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수수, 차조 등은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하다. 수수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조절을 함으로 고혈압, 당뇨, 비만 등과 같은 생활습관 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팥은 신경 질환 예방에 좋은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사포닌이 풍부하고 칼륨 함량이 많아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 좋다. 차조는 두뇌발달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검은콩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붉은 팥과 검은콩 껍질에는 로돕신 재합성을 촉진해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이 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수수, 팥,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항산화 및 혈당조절에 좋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과 함께 먹는 마른 나물은 생채보다 섬유소가 많다. 겨우내 떨어진 장 운동력을 향상시켜 고혈압, 심장질환자,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마른 나물은 시래기나물, 고사리 나물, 참나물, 취나물, 호박고지, 가지나물 등 여러가지가 있다.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선조의 지혜가 담긴 먹거리가 바로 오곡밥이라 하겠다.
이번 대보름을 맞아 영양 가득한 오곡밥과 나물 반찬을 먹으며 가족 화합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잡곡 섭취를 계속해서 늘려 식단 균형을 잡아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잡곡은 각기 영양성분이 다르므로 골고루 섞은 잡곡으로 균형 잡힌 가족 건강영양 식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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