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즐기니 이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걱정 없다.

등산으로 인한 건강효과는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라는 점이다. 걷기가 건강에 가장 좋다는 말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영통 도시 한 복판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둘레길 산책로가 있다. 영덕고등학교 맞은편 즉 영통청소년문화의 집 옆에서 출발하는 산책로를 찾아 나섰다.

▲ 입구에서 보는 독침산 산행 안내도.

출발지점에는 2개의 안내 표지판이 있다.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거리'라는 수원 팔색길 중의 하나인 5색 도란 길과 독침 산(독지미산)둘레길 안내도이다. 5색 도란 길은 독침 산 입구에서 원천 교 구간까지 이르는 길로 소중한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걷게 되는 매력적인 길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5색 도란길이 수원시 안에 여러 곳이다.

'독침 산'은 옛 부터 뱀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가 109m 밖에 안 되는 낮은 산이다. 천천히 걸어도 왕복 1시간이면 되는 둘레길이다. 3개의 코스가 있다. 노란색 코스는 현 위치에서 영통도서관을 가는 400m코스로 30분이 소요되고 빨간색 코스는 현 위치에서 조금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돌아 영통 도서관에 이르는 500m 코스로 40분이 소요된다. 파란색 코스는 영통보건소나 또는 영통도서관에 이르는 즉 영통 중앙공원을 거치는 150m로 20분이 소요된다.

▲ 5색 도란길의 표지판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빨간색 코스를 선택하여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비교적 쉬운 코스로 안내표지판에는 건강 오름길, 걷기운동의 효과, 걷기는 체지방 연소효과가 있다는 설명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산책로는 잘 정돈되고 관리를 잘 해 초등학생도 부모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코스였다. 코스에는 해충기피 제 분사기도 있고 119구급 함이 설비되어있다.

‘건강오름길, 칼로리 늘리기’ 라는 표지판이 시야에 들어왔다. 모두 6가지인데 자동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원격조정 기 사용하지 않기, 속도를 조절하여 천천히 걷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좋은 내용이다. 주변의 상수리나무와 도토리나무들이 이제 봄이 되면 새 잎이 돋아나 따스한 햇볕의 기운을 받아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가 생겨 어린이들의 친구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 낮은 정상이긴 하지만 정자가 반긴다.

표지판에 ‘걷기는 신진대사를 활성화 한다’라는 제목으로 걷기 운동 시 유의사항 10가지를 안내하고 있었다. 비만탈출은 합병증을 부르는 어둠의 그림자라는 경고성 표지판이 시선을 멈추게 했다. 정자(亭子) 앞에는 3가지의 금지 안내가 있었다. 이륜차 운행금지, 여행취사금지, 목줄 미착용 애완견 통행금지였다. 독침 산 정상에 다다랐다. 단을 쌓아 높게 만든 초록색의 팔각정이 반겼다. 고건축의 상징적인 의미를 풍겼다. 처음 산을 오를 때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여기 많이 모여 있었다.

▲ 20여종의 운동기구들을 이용하는 주민들.

저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철봉, 순환운동 등 운동기구만도 20여종이나 됐다. 남성 이상으로 여성들도 많았다. 수영장, 복지관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으로 휴관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다보니 이곳으로 모인 것 같았다.

▲ 질환별 운동법이 안내 되어 어르신 운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

운치 있는 낙엽과 잔디 등이 겨울답지 않음을 보여 줬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영통도서관 방향으로 하산했다. 처음 올라올 때보다 아주 쉬운 코스였다. 저 멀리 영통도서관과 영통보건소 건물이 희미하게 보였다. 내려오는 길가 옆에 질환별 운동법에 대한 안내판이 보였다.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서의 기쁨과 내려올 때의 홀가분한 마음을 느끼며 이것이 삶의 일면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도시 한복판에 시민들이 쉼을 얻고 새 힘을 충전하는 꼭 필요한 산이 주는 혜택을 만끽하며 행복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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