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의 '코로나19'로 부터의 탈출..아직은 안심 안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국내환자의 발생이 주춤하여 진정 국면에 들러선 듯 하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지난 2주간은 실내 체육시설을 비롯하여 노인복지시설은 문을 닫았다. 광교노인복지관도 철저한 법과 질서를 지켜왔다. 지난 주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외운동시설을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도 좋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료들이 모여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9시30분까지 만석코트로 나오라는 지인으로부터 카카오 톡이 왔다. 차를 탑승해 도착한 후 테니스장문을 열었다.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평일이고 '코로나 19'때문인지 운동하는 사람들은 많지는 않았다.

▲ 괸리가 잘 돼 지역주민의 힐링이 되는 만석테니스코트.

무엇보다 봄날 같은 화창한 날에 바람까지 불지 않아 실외운동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만석테니스 코트'는 화서동 '여기산 테니스 코트'와 더불어 테니스코트 면이 제일 많고 관리가 잘 되는 곳이다.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넓은 테니스장은 입장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주차장과 주변에 맛 집이 있어 누구든 즐기고 이용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테니스의 초보라도 부담이 안 되는 곳이다. 만석테니스 코트 주변은 공원과 여러 운동시설이 잘 어우러지고 산책코스로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요금소를 마련해 주차장 관리가 더욱 잘되고 있다.

▲ 4명이 쉼이 없이 복식경기를 즐기고 있다.

우리 4명은 퇴직한 사람들이어서 시간을 내기가 그래도 쉽다. 서로가 반갑게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한 후 몸을 풀려고 준비운동을 했다. 정식으로 레슨을 받은 테니스가 아니어서 자세가 좋지는 않았다. 수원공고의 테니스장에서 운동했던 월계수회(테니스 동아리 이름) 멤버들도 옆 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복식경기를 했다. 스코어가 거의 대등하게 나가니 흥미가 더했다. 힘들고 피곤한 지도 모르게 모두가 경기에 몰입했다. 우리들은 한 경기가 끝나고 용인 수지에서 온 회원이 집에서 가져온 사과와 음료수를 나눠 먹으며 피로를 풀었다.

 

두 번째 경기를 했다. 아마도 점심시간까지 계산하면 다섯 게임은 가능할 것 같았다. 서로가 이기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모두가 60세가 넘어 마음껏 뛰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웃고 떠들며 도전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 화를 내며 경기하는 것 보다 웃으며 상대방을 격려하는 것이 좋은 매너임을 알게 했다.

 

▲ 아파트단지 내의 주민을 위한 실내 탁구장의 모습.

다음 날에는 조원동 관리사무소에 설치된 탁구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탁구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탁구장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낯선 사람들이 모였다. 매일 나오는 단골 회원과 어울려 탁구를 즐겼다. 남녀혼성으로 복식경기도 했다. 조원주공아파트는 관리소 건물 안에 주민체육시설을 마련하여 무료로 운영하여 주민의 복지를 돕는데 그 혜택이 너무나 고맙다. 탁구대가 2개지만 지루하게 오랫동안 기다리는 일은 없었다.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퇴임을 해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전담코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자기 스타일로 탁구를 한다. 모두가 개성이 매우 강한 스타일이다. 유니폼도 없이 간편복을 입고 즐기는 것이 다소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서로 격려한다.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경기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운동은 필수이다.

▲ 지난 9월30일 광교노인복지관 탁구장에서 탁구를 즐기는 모습.

운동 후 점심식사는 또 다른 친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된다.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자주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살아가는 그러한 이야기로 소통이 되어 누구나 푸근해진다. 만남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무서운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하루에 5명 이상을 만나라고 권장한다. 노후의 건강 그리고 복지는 누구든 해당되는 희망사항이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