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눈으로 세상을 담는다' 책을보며, 우리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지난 2월 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복지관이 1주일간 휴관한다는 문자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1월 마지막 주에 부분적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앞으로의 휴관 여부의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었다. 많은 노인복지시설 모두가 문을 닫았다. 동네의 경로당도 문을 닫았고 수많은 도서관,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 휴관이어 오갈 데 없이 집을 지켜야 했다. 1주일이 지난 후 다시 문자가 왔다. 1주일간 연장 휴관이었다. “그렇지, 그래도 건강이 중요하고 전 세계가 온통 위험과 불안감으로 떠들썩한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두 가지가 걱정됐다 어르신들이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고 있을까? 복지관의 어르신들이 어떻게 견딜까? 무엇을 하고 지낼까? 가 궁금하기도 했다. 연일 방송에서는 '코로나19'를 특집으로 내 보냈다. 개인 위생관리가 그 만큼 필수였다.

▲ 2주간의 공백이 큰 가요? 잘 안 맞네요. 광교노인복지관 3층 당구장에서.

18일 화요일 김영기 단장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오래간만에 얼굴이나 보며 이야기하자는 내용이었다. 광교노인복지관엘 2주간이나 안 나가 여러 소식이 궁금했고 기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했다. 김봉집 전 단장은 “오래간만이니 그냥 있을 수 없으니 피자라도 먹으며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 결국 김봉집 전 단장은 피자 5판을 쐈다. 오후 3시경에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 광교IT기자단이 모였다.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 연주회가 끝난 후 연주자, 손순애 기자 모녀와 동료 서민자 기자와 기념사진을 찍다.

어느 신임기자 후보는 녹차를 사 들고 왔다. 지난 2월 5일 저녁8시에는 손순애 기자의 따님의 연주회가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있었다. 사전에 초대권을 기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대부분 참석을 못했다. 모처럼의 연주회를 놓친 아쉬운 마음이다. 손순애 기자는 자녀를 위해 문화예술교육에 전념했던 이야기를 짧게나마 소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주(週)에 어느 기자의 아버님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아픔을 나누었다.

▲ 2주만에 만나 피자를 먹으며 기자단이 발간한 책을 살피다.(오른 쪽 가운데 김영기 단장)

무엇보다 귀한 일은 광교IT기자단의 작품집을 발간한 것이 크고도 커다란 성과였다. ‘깊은 눈으로 세상을 담아가는 광교 IT기자단’이란 책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취재하고, 편집하고, 공유하는 스마트기자' 광교 IT기자단 이름으로 태동하고 그간의 기사를 간추리어 작품집을 발행한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김봉집 전 단장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광교노인복지관 가족의 전적인 도움으로 이루어낸 성과였다. 인사말에서 한해영 관장은 발간이 영광스러우며 광교노인복지관의 역사, 역할과 앞으로의 미래상을 함축성 있게 그렸다. 초대 이동훈 관장, 수많은 선배시니어들의 동참, 초대단장 장신홍 고문 등 숨은 인물들의 노고와 흘러온 역사를 짚어보기도 했다.

▲ 복지관과 기자단의 역사가 배어있는 광교it기자단이 발행한 책자.

목차는 성공사례, 기자실무교육, 시니어기자단 운영노하우까지 기자들을 위한 지침서이며 가이드였다. 원고의 초안부터 편집 원고의 수정, 배열 등 복지관과 기자단이 합작한 걸작이었다. 기자들 각자는 자신의 글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흐뭇한 표정이다.

 

김봉집 전 단장은 “그래도 우리들의 손을 통해 작품집이 나왔으니 대단일이네요”라고 했다. 2014년 9월16일 광교IT기자단 발대식과 더불어 신문 사업에 정식 언론사로 등록하고 인터넷신문(www.ggitjournal.com)을 창단하는 짧은 역사 속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신임 안명순 기자는 책자를 꼼꼼하게 살피며 세밀함과 새로움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참석한 기자들은 이제 '코로나19'가 빨리 물러가길 기원하며 피자를 먹으며 새로운 3월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발전을 기약했다.

 

▲ 지하 1층에 작품전(한때 현직 기자였던 고 권열웅 고문 작품)이 열리다.

광교노인복지관에서, 광교IT기자단을 통해 더 많이 봉사하고 따듯한 나눔이 확산되어 우리 지역사회가 더 살맛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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