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7일부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실시

대구 신천지관련 환자가 줄면서 국내전체 환자발생도 조금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한때 하루 851명(이달2일)까지 발생했던 하루 신규환자 수는 5일 이후 기준 467명으로 떨어지더니 전날(8일)0시에 비해 9일 현재 248명이 증가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 선별진료소 설치 등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영통구보건소.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나타나는 것이 우려스럽다. 소규모 집단에서 시작한 감염은 언제든 대규모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대규모 다중시설이 긴장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 만큼 중요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19확산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등 자발적 자가 격리를 통해 감염가능성과 접점을 최소화하자는 운동이며 캠페인이다.

실제로 경북 봉화군의 푸른 요양원에서는 51명의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에 처음 2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5일에 47명, 6일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푸른 요양원은 입소자 56명, 종사자 42명, 주간보호센터직원 18명 등 모두 116명이 있다. 노인시설이 제2의 대남병원이 될까하는 걱정이 그러한 이유이다.

▲ 요양원 등 다중시설이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예배를 비롯해 각종 집단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에도 전국 각지에서는 교회, 학원, 강습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소재 생명샘교회에서는 지난 달 23일에 열린 초등부 예배에 참석한 초등부교사 5명과 초등학생 1명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차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 후 확진자는 늘어나 10명이 됐다.

▲ 어르신들의 안전과 보호를 다하는 영통의 어느 요양원.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 가족전체에 대해 시가 전수조사를 시행해 증상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장기격리 등 추가조치를 했다. 수원시 13, 14번째 확진자가 교회와 가까운 망포1동의 거주자이다. 교회주변이 화성시와 인접해 그 간 발생했던 화성시의 확진자와 무관하지 않다. 수원시는 이날 이 교회로부터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14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부산과 경북지역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의 시설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인되었기에 수원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지난1일 노인요양시설, 노인양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노인요양병원, 정신요양시설, 정신요양기관 등 1천 824곳에 대해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오늘(9일)부터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 운영.

코호트격리(Cohort isolation)란 일정시설 내 모든분들이 감염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간주하여 시설을 통째로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하여 시립인 장안구 파장동 소재의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2004년 개원)은 3월7일 오전 7시부터 3월15일까지 9일 간‘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한다.

방문자 면회가 전면 금지되고 외부물품을 반입할 경우엔 빈틈없는 소독절차가 이루어진다. 현재 요양원내에는 145명의 환자들이 있다. 치매환자 82명, 중풍환자 30명, 기타35명으로 60세 이상이며 90세 이상도 12명이나 된다. 다만 원장을 비롯하여 요양보호사, 간호사, 영양사, 조리사, 위생원등 시설종사자 총 93명중 가족 돌봄이나 육아 때문에 참여가 어려운 12명을 제외한 81명이 코호트 격리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수원지역 57개 요양시설 가운데 시설장의 판단에 따라 이러한 자발적 참여가 더 이루어질 전망이다. 7일 집단이 거주하는 대구의 한 아파트(공동주택)에 대해 46명의 확진자가 생겨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를 취했다.

▲ 이러한 행복한 날이 올 것을 인내로 기다리자.

모두가 집단감염예방에 힘을 더욱 기울어야 할 것 같다. 수원시에는 9일 현재 총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당국이 불철주야 사투를 벌이며 예방과 방역에 힘쓰고 있다. 이런 어려울때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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