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물량 절대 모자라는데 어떻게? 양보?

앞으로 개학하면 어떻게 하려나? 꼭 필요할 때 아껴 사용해야 김청극 부단장l승인2020.03.14l수정2020.03.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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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를 처음 시행한 11일(수)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 어느 우체국 앞은 온통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마스크 구입은 대부분 어느 지역이나 이와 유사하다.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마스크 앱’ 만 믿고 약국을 찾았다가 허탕을 친 사례도 부지기수다. 마스크 앱에 “재고 있음”이라고 떠도 막상 가보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마스크 앱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판매현황을 입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약국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의 웃음이 큰 힘이 된다.

12일 목요일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영통구 망포2동 아파트 주변약국으로 향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는 주변의 약국과 주소, 방법을 잘 안내해 온 터라 별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멀리서 보니 두 군데 약국 앞에 긴 줄이 보였고 정 약국, 푸른 솔 약국 입구에는 “마스크 안 받습니다”라는 커다란 글씨가 쓰여 있다.

▲ 이 정도라면 그렇게 긴 줄은 아니다. 125개의 마스크가 오늘 들어왔다.

오전 10시경 LG약국 앞에 섰다. 얼핏 15번째는 되는 것 같았다. 이상할 정도로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건지 시간이 가도 제자리였다.

잠시 후 망포2동 통장협의회에서 나온 자원 봉사자가 차례대로 신분증을 달라고 하며 인원수를 세었다. “마스크 사는 데는 문제 없네요”라고 봉사자는 말했다. “그렇지, 이제는 됐구나”하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같은 아파트의 경로당 회원이 바로 앞이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 감염을 막기위해 소독이 최우선이다. 방역하는 그들의 노고가 고맙다.

그 사이 뒤를 돌아보니 약 5분 사이에 3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오늘은 목요일이어서 출생년도 끝자리가 4, 9인 사람들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연일 보도하는 방송에서의 마스크 대란은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차분하고 질서 있게 마스크 구입이 이루어졌다.

엄마 손을 잡고 함께 한 어린이도 쉽게 마스크를 샀다. 1인 2매로 현금 3천원을 지불했다. 약국 안 깊숙한 곳은 오히려 조용했다.

▲ 약국의 약사들에게 모두 진정한 위로의 말과 격려를 보내자.

동사무소의 통장을 중심으로 한 봉사자들이 애쓰고 있었다. 2개의 마스크에는 똑같은 정품으로 KF 94, ‘애니 케어 황사방역 형 마스크’로 미세먼지 및 감염원차단, 인체공학적 3D설계, 4중 구조 정전필터, 글씨도 선명했다. 제조국은 물론 대한민국이다.

마스크 봉투 뒷면에는 제품특성, 착용방법, 사용상 주의사항 등 잔 글씨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집으로 온 후 1시간이 지나 다시 약국을 찾았다 그 시간 약국 입구 문에는 “오늘 마스크 없다‘는 광고가 붙어 있다.

▲ 언제 마스크가 올 지 약사도 모른다. 조금은 답답하다.

약사는 “매일 125개의 마스크가 오전 9시 30분경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을 다녀 봐도 “오늘 마스크는 모두 팔렸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나이가 조금 든 어느 어르신은 약국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안내문을 한참 들여다 본 후 불만이 가득 찬 욕을 하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었다. 오후 4시경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약국엘 가봤다. “오늘 저녁 마스크가 도착하지만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 공적마스크 없습니다. 오늘도 다소 우울한 하루가 될 것 같다.

동일한 지역에서도 마스크의 판매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 종일 집에 있는 노인들보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과 유사한 고 위험 군 사업장이라면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전국 콜센터 740개의 사업장 은 마스크 사용이 절대적이다. 실제로 11일 서울의 복합물류센터 택배상품을 분류하는 컨베이어 벨트 주위는 직원들이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바짝 붙어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 대란을 줄이기 위해서 양보하는 미덕도 필요하지만 1개의 마스크라도 반드시 써야 할 시간과 장소가 있는데도 마스크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 돌봄 교실’에서의 마스크 공급의 현실은 방송을 통해 아픔을 공감했다.

 


김청극 부단장  gcku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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