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상록자원봉사단(단장 이종화) 7명은 지난 4월3일(금) 오전 10시경 상천역을 출발하여 등산로를 걷고, 능선을 걸으며, 밧줄을 잡고, 씩씩거리며 작은 산 몇 개를 넘어 상천루, 잣나무 야영장, 호명호수, 호명호수공원, 장자터 고개 표지판, 호명산, 전망대, 청평역에 오후 4시 30분경 도착함으로 6시간 30분 동안 산행을 했다.

▲ 호명산 산행을 하기 전에 상천역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이종화 단장은 “우리의 일상생활이 많은 웃음과 행복을 줬는데 코로나 19로 그러하지 못한 현실에 가슴이 아립니다. 그래서 우리 단원은 오늘 산행으로 건강도 다지고 친목과 결속을 키우는 계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나이를 생각해서 행동은 조심, 또 조심해요. 그리고 사회적 캠페인인 물리적 거리두기(2~3m)를 실천해서 떨어져 산행하기를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이동희 팀장은“호명산 산행안내를 위한 준비 유인물을 나눠주고 ‘호명산 종합안내도’ 앞에서 오늘 일정과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우리는 나이가 많은 관계로 안전을 생각해 천천히 무리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해 산행하자”고 약속했다.

산행 초입은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져 있고 등산로마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산행인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가물어서인지 계곡에는 물줄기가 시원찮았고 쌓인 나뭇잎은 우리 발 움직임이 부드러워 산불을 조심해야겠다. 우리가 조심할 일은 산행 중 호랑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호명산에 멧돼지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남아 출몰을 대비해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어울려 산행해야겠다.

▲ 호명호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오전 11시 30분 경 호명호수에 도착을 했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의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 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서 발전에 필요한 물은 전력소모량이 가장 적은 심야에 청평호로부터 양수(Pumping)해 저장하기 위해 끌어 올린다. 현재 호명산 양수발전소에서는 발전기 2기에서 20만k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 시대에 전력이 모자라 전력을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1980년 4월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 호명호수(상부저수지) 소개

이는 한국수자력원자력(주)와 경기도 가평군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2008년 7월 1일부터 개방하여 ‘호명호수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수의 위치는 경기도 가평군 소재 호명산 해발538m 지점에 있으며 가평 8경중 제2경으로 선정되어 있다.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만수면적: 149,400㎡)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하는 아름다운 절경으로 소문나 있다”고 홍보했다.

호명호수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이곳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으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잠시 운행을 멈췄다고 알렸다.

호수 주변에 호명호수공원에는 체험시설로 조각공원, 천상원, 미로정원, 전망대, 산책로, 삼림욕장 등 편의시설 등이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 호명산 정상을 오른 기념으로 사진을 찍다.

오후 2시 30분경에 경기도 가평군에 속하는 산으로 호명산(虎鳴山 632.4m)정상에 올랐다. 호명산 정상 주위를 살펴보니 지적삼각점 인식을 할 수 있는 삼각점 설치와 호명산 종합안내도가 있다.

이 팀장은“호명산은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상의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끝자락,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 있다.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의 남쪽 아래에는 청평 호반으로 이어지는 조종천의 물줄기가 굽어서 아름다운 광경이다”고 설명했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핀 야생화와 각양각색의 버섯을 바라보는 재미도 솔솔 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한참 내려오니 청평호는 북한강을 막아 만든 청평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가 보인다. 주위의 산과 호반의 맑은 물이 빚어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청평역으로 하산 하기 전에 산 기슭에서 바라보는 청평 호반의 아름다움이다.

호명 호수를 찾을 때만 해도 몸이 가벼웠는데 산 넘어 산을 올라가는 것도 이제 힘들고 내려가는 것은 굽이굽이마다 가파르고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밧줄이 매여 있는 내리막길이 여기저기 나를 괴롭힌다.

마음만이 젊어서 평상시 운동도 게을리 하면서 아니, 몸과 나이는 생각지 않고 산행을 따라 나서 주변 단원에게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산행의 길이와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고 산을 넘어도 산이고 스트레스 해소하려 왔던 산행이 무릎 통증으로 스트레스가 더 쌓인 것 같아 나 스스로도 미안한 마음이다. 더구나 김계호 단원은 아픈 몸을 이끌고 오셔 아픈 나를 동행해주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평상시에 열심히 운동을 다져진 이 팀장과 김창숙, 이춘우 부부는 날쌘 돌이다. 험난한 산길을 대수롭지 않게 쉬지 않고도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못 따라가는 나는 여러 동료에게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를 조심해서인지 등산 인구가 적어 우리 일행은 안도의 숨을 쉰다. 식식거리며 숨쉬기도 쉽지 않았는데 사람이 많았다면 역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한 잘못을 누구를 비난하고 탓할까. 별스러운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 오늘 산행을 마치고 청평역에 도착해 역사 사진을 찍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내려오긴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다. 철판다리가 놓여 계곡을 걷지 않아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평지를 걸으면 조금 힘은 들지만 그런대로 걷는다. 청평역에 오후 4시30분경에 도착했다. 오르고 내리는 계단만 보아도 마음이 불편하다. 설상가상 이젠 배가 고프다. 단원은 내려오니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 갈 길이 바쁘다.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과 매점이 없다. 오후 5시경 청평역에서 상봉역을 향하는 경춘선 전철에 몸을 싣고 귀가했다.

박인철 단원은“코로나19로 봉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기분을 산행으로 달래려고 참석했다. 새벽부터 준비한 이 단장의 김밥 제공과 김계호 단원의 골뱅이 무침, 이춘우 단원의 막걸리는 오늘 일정에 힘 드는 마음이 펑 뚫려 상쾌했다. 다음에는 많은 단원이 참가해서 우리 봉사단원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김계호 단원은“오늘 일정이 힘든 고난의 길이었지만 어울려 활동해보니 단원을 알고 자연의 세계를 알아보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화 단장은“오랜 시간 산행은 우리에겐 무리이다. 다음 일정은 수락산으로 정해 3시간정도의 산행을 계획해 월1회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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