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재난이 한두 주일 후면 끝이 날줄 알았는데 벌써 2달이 지나고 있다. 긴 시간 집에만 머무르다 보니 무척 답답해 지난 4월 23일 오전 10시에 광교호수 공원으로 나가보았다. 오랜 실내 생활로 가슴은 꽉 막혀 답답했고, 밖에서도 마스크를 쓰니 호흡이 쉽지 않아 답답했다. 이미 시작된 봄은 꽃을 피우고 잎을 피워 울긋불긋 파릇파릇 햇볕도 유난히 따사로웠다. 바람도 약간 불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광교 호수 공원 제2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광교 푸른 숲 도서관을 지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로 향했다.

▲ 광교호수공원 전경.

전망대 카페와 전망대 승강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꽤 북적였다. 전망대 최상층에서 아래를 한 바퀴 둘러보니 마스크를 낀 채 자전거를 타거나, 반려 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혼자 또는 둘이서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파란 하늘과 연초록으로 우거진 나무의 풍경들도, 가까이 보이는 꽃잎들도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금세 내려가기가 아쉬워 아직은 낯선 붐비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고, 둥근 기둥의 전망대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나선형 계단으로 걸어 내려왔다. 층층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보면서 내려오니 높이마다 또 다른 분위기의 풍경에 빠져든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몇 달 전에 부산에 사는 친구가 서울에 계시는 어머님을 뵈러 왔다가 나를 만나러 광교까지 잠시 왔었다. 그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광교 호수 공원을 같이 한 바퀴 돌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친구는 너무 예쁘고 좋다고 감탄하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해서, 호수 공원을 보지 못한 다른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가까이 있어 당연한 존재로만 여겼던 호수 공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하루였다. 광교 호수 공원은 광교 신도시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귀중한 보물이다.

▲ cafe LAMITTE

오는 길에 보니 “cafe LAMITTE”는 OPEN 이었다.

▲ 광교 푸른숲도서관

푸른 숲속 도서관은 임시 휴관 중이었으나 예약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보고 싶은 사람들과 빨리 만나기를 기원해 본다.

▲ 주차장은 4월1일부터 5월 31일까지 무료개방중이다

고맙게도 주차장은 2020년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무료 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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