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상록자원봉사단(단장 이종화) 3명은 지난 20일(월) 오전 9시에 내일의 봉사를 다짐하는 강촌 산행을 답사했다.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남양주시 봉사단원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우리 건강도 챙기고 앞으로 봉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 구곡정 앞에 서있는 (좌) 이동희 대장, (우) 이종화 단장의 모습.

이종화 단장이 주도하고 이동희 산악 대장이 앞장 서 우리봉사단 밴드에 산행 장소를 올리면 희망자가 신청하고 경비는 각자가 부담해 매월 1회 넷째 주 금요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돌탑.

오늘 우리 산행답사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일대이다. 강촌역을 출발해 문배마을 매표소를 지나 - 돌탑 길 - 구곡정 – 봄내 길2코스, 강촌유래(게시) - 구곡폭포유래 – 구곡폭포 – 깔딱 고개 넘어 자연부락인 문배마을 – 지천에 핀 아름다운 자연의 꽃을 감상하고 - 옥잠화, 수련 등의 수성야생화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사시사철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수량을 확보하는 문배마을 생태연못 – 봉화산길(임도) - 의암 류인석 순례 길을 걸으며 의병들의 나라정신과 백절불굴의 정신도 배울 수 있는 길, 그리고 대자연을 감상하고 우리 건강도 챙기는 길을 답사했다.

▲ 구곡폭포에 가지런하게 서 있는 남양주시상록자원봉사단(좌)이종화 단장과 (우)이동희 대장의 모습.

봉화산(해발 525.8m)이 품고 있는 생명수가 아홉 골짜기를 휘돌아 흘러내리고 선녀의 날개옷처럼 하늘거리는 아홉 줄기의 사뿐한 물 내림, 그 조화로운 물소리가 아름답고 단아한 폭포다. 폭포에 이르는 황토 오솔길과 시냇물을 벗 삼아 폭포에 이르면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의 쌍기역(ㄲ)아홉 가지 구곡 혼을 담아 갈 수 있다.

숲길을 걸으면 건강하다는 주변의 이야기도, 우리 선조는 살아가는 방법으로 험한 산길을 지날 때마다 길에 흩어진 돌을 주워 한곳에 쌓아 길도 닦고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위안을 받기도 하는 우리의 힐링이다.

강촌은 ‘물 깨 말’로 불렀던 곳으로 물가 마을이 변한 것이다. 봉화산 바위벽을 타고 내리는 ‘구곡폭포’라는 구구리 마을이 있어 ‘구곡폭포’라 불렀다. 구구리 마을은 골이 깊고 아홉 굽이를 돌아드는 마을이어서 생긴 이름이다.

▲ 문배마을 게시 앞에 서 있는 (좌)이종화 단장 과 (우)이동희 대장의 모습.

구곡폭포 입구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40여분 정도 오르면 산 정상처럼 보이는 분지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문배마을이다. 이곳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고향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마을이다. 문배마을은 지역산간에 자생하는 돌배보다는 크고 일반 배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의 형태가 마치 짐을 가득 실은 배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문배마을이 됐다는 설, 문배마을을 한자로 문배(文背)라고 쓰는데 문헌을 찾아보니 구곡폭포의 옛 지명인 문폭 뒤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문배마을이라는 설도 있다.

옛 화전민들의 마을인 이곳에선 고향의 정겨움을 마주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토속음식점에서 산행 인을 위한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 등 토종음식이 있고 이곳에서 키운 토종닭 요리도 먹을 수 있다. 산행에서 즐기는 색다른 먹거리의 즐거움도 있다.

문배마을은 자연환경 및 경관이 잘 보전된 마을로서 국민의 자연보전의식을 함양하고자 환경부로부터 우수마을로 지정되어 된 자연생태 우수마을이다.(2010.1.1.~2012.12.31.)

▲ 문배생태 연못에 서 있는 이동희 대장의 모습.

문배마을 생태연못은 옥잠화, 수련 등의 수생 야생화를 이용하여 물을 정화하고 사시사철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곡폭포의 수량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가 비치는 맑은 날이면 연못 내의 분수와 함께 나타나는 작지만 예쁜 무지개도 볼 수 있다.

구한말 지역태생으로 춘천의병장을 지낸 습재(習齋) 이소응(李昭應) 선생은 ‘숨어 살기 좋은 골’로 표현하며 '문폭유거(文瀑幽居)' 라는 시를 남겼다.

▲ 의암 순례길 게시 앞에 서 있는 이종화 단장의 모습.

의암 순례길은 의암 류인석(1842~1915)순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 분의 호를 따서 붙인 봄내길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서 출발 할 경우 남면 가정리 의암 류인석 유적지 가 종료 지점이다. 이 길을 걸으며 의망 류인석과 의병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백절불굴의 충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답사가 끝난 후 이종화 단장은 “우리 일행이 걷기에는 비교적 쉬운 길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지친 마음도 자연에서 달래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동희 산악대장은 “우리 동료가 나이가 나인만큼 뜨거운 여름인 8월에는 쉬고, 9월에 다시 산행을 시작하자”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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