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곧 우리 일상의 단면

▲ 쫓고 쫓기는 운명의 순간들.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수는 없을까? 코로나 19 때문에 움직이는 것도 무섭다. 집에 콕 들어박힌 방콕은 생활을 무력하게 한다. 영화를 좋아한 나머지 빼놓을 수 없었던 영화는 반도(Peninsula)였다.

올여름 전 세계가 기다린 액션 블록버스터!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 7월15일에 개봉한 후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도 상영 중이다.

얼핏 부산행과 흡사했다. 무서운 전염병, 코로나 19와 같은 그 어떤 무서운 전염병이 한반도 아니 세계를 휩쓸지 모른다. 줄거리는 이렇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 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 동원), 바깥세상으로 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뛰어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탈출의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미쳐 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총격 장면과 자동차경주로 긴장감 만점의 장면이 연출된다.

▲ 쾌감 폭발, 자동차경주와 총질들.

불안, 초조, 공포, 전율 넘치고, 숨을 죽이며... 연상호 감독, 세 번째 칸 국제 영화제 초청! 한국 영화 최초로 선보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판!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다시 만난 부산행 제작진! 더 커진 규모에 압도적인 비주얼, 좀비 떼를 돌파하여 반도를 무한 질주한다.

“이성을 지배하는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이성은 무너지고 야만성 만이 지배하는 세상의 삶과 그에 대비하는 휴머니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감독은 소감을 말했다.

한정석 역에 강동연, 민정 역에 이정현, 구철민 역에 김도윤, 황 중사 역에 김민재, 서 대위 역에 구교환, 유진 역에 이예원, 김 노인 역에 권해효, 준이 역에 이레가 열연했다.

116분짜리, 15세 관람 가, 관객 수 3,803,966명(8, 23 기준) 히트작인 ‘부산행’보다는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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