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동 "글빛누리공원" 아주 쾌적해, 가족과 함께 데이트를...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집에만 있음도 이제는 점점 지쳐간다. 점심을 대충 먹고 거리로 나섰다. 경제 특화 도서관인 망포글빛도서관으로 갔다. 누구든 들어갈 수 없다. 주변은 공원이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으니 다소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마침 태풍이 지나간 터라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수원에서 넓다는 글빛누리공원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공원 벤치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왕참나무길, 초 화원, 잔디광장, 어린이 체험장, 다목적운동장, 레인 가든과 전망 데크 등 넓은 대지 위에 요모조모로 쓸 만하게 조성된 곳 글빛누리공원이다.
어린이 체험장에선 어린이들이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가져가 흙장난이 한창이다. 다소 옷이 지저분해져도 그 정도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 기울기가 완만한 경사로를 신나게 달리곤 했다. 학교에 못 가고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푹신푹신한 길이며 부딪쳐도 다치지 않게 특별히 안전을 고려했다.
‘수원시 망포의 넓은 들을 상징하는 자연의 바람과 문화의 바람’이라는 것이 공원의 컨셉이다. 소나무 등 15종에 738주, 사철나무 11종 등 36,110주, 수크령 등 22종 390,110본 등 엄청난 식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갯패랭이꽃, 기린초, 억새류, 털부처꽃, 홍피 등 22종의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깔끔한 마운드 형으로 파란 녹색의 느낌이 매우 이색적이며 겨울에도 상록의 파란색을 유지한다는 ‘김의털’이 반겨주었다.
어린이 체험장 주변은 어떠한가? 친환경 자연소재를 활용한 체험시설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튀어 오르는 오르내리기, 미끄럼틀, 통나무 넘기의 시설인데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뛰놀아도 황토 포장에 고무 칩 포장, 디딤돌 포장이어서 안전에는 별문제가 없다.
8, 9월에 꽃이 피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흑자색을 띠고 편평한 신형의 잎이 중간부터 밑으로 쳐진다는 ‘수크령’으로 둘러싸인 초 화원에서 아이와 함께 엄마가 곤충을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초 화원은 농촌 푸른 숲의 모형과 똑같다. 농촌으로 가지 않더라도 도시 한복판에서 어린이들이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 학습의 장이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가까웠지만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모두가 코로나를 잊은 듯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게 힐링이다.
언제 코로나에서 해방될까? 모두가 염원하는 듯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는 시민공원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