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양이의 날 기념 특별강연, '똑똑한 고양이 집사 되기'

▲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가 놀랍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매년 20%정도 반려동물 가족이 늘고 있다. 아파트, 공원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겨 기르는 펫팸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위에선 반려동물 한 마리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어린아이 키우는 비용 이상이라고 하며 놀라곤 한다. 그렇지만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에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펫티켓(pet+Etiquette)이 있다. 정기적인 교육에 참여하기도 하고 동물병원에 들러 꾸준하게 상담도 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가능해진다. 이제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즉 세계미래학회가 선정한 10대 유망 직종으로 꼽는 것이다.

대학의 수의예과도 전국에 총10개 대학에 이르고 있다. 매년 경쟁률도 치열하다. 그만큼 동물보호와 함께 동물의 권리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9월 9일 이날은 12번째로 맞이하는 ‘한국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 전문가인 고경원 씨가 창안했는데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는 속담처럼 고양이가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날을 제정했다. 즉 아홉 구인 ‘九’와 오랠 구인 ‘久’를 따서 9월 9일로 정했다. 수원시에서는 이 날을 맞이하여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 들고양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고양이에 대한 특성을 바로 알고 올바른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설명하는 특별 강의가 진행됐다. 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통구에있는 수원시 동물보호센터 주관으로 진행했다. 수원시에는 동물보호방역팀의 부서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영향을 우려하여 인원을 10명이내 최소 인원으로 제한했다.

이학범 강사는 ‘똑똑한 고양이 집사되기’라는 제목으로 고양이 키울 때 유의사항, 고양이 심리행동분석,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 실제적인 동물보호를 위한 나의 할 일과 역할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했다. 특히 고양이가 협오 동물이 아닌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근한 동물이라는 점, 사람을 가장 가까이 잘 따르는 사람친화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 같았다.

들 고양이가 자연 번식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실내에서 사람의 보호와 관리 하에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고양이도 감정이 있어 그때 그때 수시로 감정이 변한다.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보호 받으면 표정도 밝아지고 사랑스러워진다. 반대의 경우라면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엔 지난 8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어려한 민원을 의논했다. 아파트 내 고양이를 처치해 달라는 내용과 주민이 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막아 달라는 진정이 접수됐다. 그러나 좋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고양이는 개체수 번식이 왕성해 방치하면 수가 무수히 늘어난다. 그렇다고 고양이 중성수술은 너무 가혹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

다음날 수원시에 연락했지만 답변은 고양이에게 중성화수술을 할 것을 권유했다. 고양이가 잠자는 새벽시간 시간 대에 포획 팀이 고양이를 잡아가서 중성수술을 한다. 그러나 아파트에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이들은 매일 한 번 이상 고양이가 집단으로 서식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물을 놓아주며 사료를 사서 주는 등 고양이 보호에 남다른 사랑이 보여 마찰이 우려되고 고양이에 대한 처치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 들에 서식하고 있어서 언제나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지금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학대하거나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되는 등 동물보호법이 강해진 추세이다. 우울증보다도 더 무섭다는 ‘펫로스 증후군’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 반려동물도 하나의 가족으로 배려하고 인정하는 국민의식과 분위기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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