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년 전 지구가 만들어지고

38억 년 전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한 이후에

5.4억 년 전 캄브리아기에 다양한 생명체가 폭발적으로 많이 등장한 이후에

지구에는 5번의 큰 재앙 대 멸종의 시기가 있었다.

 

▲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문곡층 삼엽충(강원도 영월군 북면 일대)

1) 4.4억 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기에 남반구 초대륙인 곤드와나가 남극에 접근하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지구는 얼음으로 뒤덮이게 된다. 해수면은 낮아지고 대기와 해양의 이산화탄소가 급감해 식물이 급감한다. 지구 생물의 57%가 멸종된다.

 

▲ 고생대 데본기

좌상: 육지 전경, 우상: 삼엽충. 하: 갑주어.

2) 3.7억 년 전 고생대 데본기 말기에 소행성의 충돌이나 화산 폭발로 인하여 지구가 화산재로 덮이면서 기온이 급감해 지구 생물이 대다수 멸종된다. 데본기 초기에는 산소 농도가 높아서 성층권에 오존층(O3)이 형성되고 육상 생물이 등장하고 양서류가 등장한다.

 

▲ 고생대 페름기

좌상: 페름기 대륙 분포. 우상: 도룡뇽 화석. 하: 식물의 요람 발견

3) 2.5억 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말기에 지구 생명체의 96%가 멸종하는 최대 규모의 재앙이 다가온다. 초대륙 판게아의 시베리아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하여 이산화탄소가 급증하고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 고온과 해양 산소 부족과 산성화로 대부분의 해양 생물이 질식사한다. 황하 수소에 중독되어 죽기도 한다. 무산소 환경은 오존층을 사라지게 하고 지표면에는 살인적인 자외선이 들어온다. 철이 산화되지 않고 유기물은 분해되지 않는다. 페름기 이전의 석탄기에는 산소가 많아서 거대 절지동물이 존재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3-10%에 달해(지금은 0.04%) 온실가스 효과로 지구 온도는 6도나 상승한다. 고농도 산성비가 내리고 유독한 황하 수소가 급증한다. 화산의 용암이 바닷속 석회암과 석탄에 포함된 탄소와 작용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방출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한다. 대기 중 산소 농도가 30%에서 15%로 급감한다. 산소 부족으로 생명이 질식사한다.

 

▲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좌상: 트라이아스기 대륙분포. 좌우: 암모나이트 화석 하: 어룡

4) 2.1억 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초대륙 판게아가 분리되면서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하여 이산화탄소가 급증하고 지구 온난화가 온다. 지구 생물 76%가 멸종된다. 포유류의 모습을 한 파충류(포유류의 조상) 수궁류와 대형 양서류가 전멸한다. 이후 파충류 공룡의 시대가 열린다. 단궁류는 수궁류가 되고 후에 포유류가 된다.

 

▲ 중생대 백악기

좌상: 육지 전경. 우상: 암모나이트 화석. 하: 공룡.

5) 6,6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소행성 충돌로 인하여 공룡이 멸종된다. K-T 대멸종이라고 부른다. 외계 물질인 대량의 이리듐이 발견된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에는 지름 185KM, 깊이 20KM의 Crator가 생긴다. 높이 100m의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덮친다. 포유류의 시대가 열린다. 해수면은 낮아지고 대륙붕이 육지가 되면서 대부분의 해양 생물이 전멸한다. 먼지로 지구는 핵겨울이 되고 지구 표면 온도는 0도에 이른다. 광합성을 못 해 식물이 죽는다. 곤충은 대부분 살아남는다.

 

처음 세 번의 대멸종은 고생대 시기에 일어났다, 그 다음 4차,5차 대멸종은 중생대 시기에 일어났고, 바로 6,600만 년 전에 있었던 5차 대멸종 이후 신생대가 시작되었고, 그리고도 6,580만 년이 흐른 후에야 현생인류가 탄생을 했다.

▲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홍해를 건넌 다음 아라비아해를 거쳐 이라크와 이란 지역에 도착한 뒤 한 일파는 서북쪽으로 올라가고 또 다른 일파는 히말라야산맥 서쪽을 따라 북진하다가 초원을 만나 동진하였고 나머지 일파는 인도 대륙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 서남아시아와 태평양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렇게 자리들을 잡고 문명을 잉태한 것이 대략 5000년쯤 전이다.

46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기준으로 하여 돌아보면 인류가 살아온 지난 수십만 년의 시간, 그리고 문명기로 발전한 몇천 년의 시간은 지극히 짧은 한순간이라 하겠다.

뒤늦게 지구에 나타난 현생인류의 손에 의해 진행 중인 6차 대멸종은 근대시대에 들어와 식량 보급이나 희귀동물들의 표본 수집을 위한 무분별한 남획과 쥐, 고양이, 돼지, 토끼, 뱀 등의 생물 등이 유입되어 멸종된 경우를 말한다. 현재는 옛날보다 덜하긴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 서식지의 파괴, 그리고 최근 들어 가장 문제시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바로 6차 대멸종의 주범이다.

유엔 산하 생물 다양성 과학기구(IPBES)가 지난 4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제7차 생물 다양성 과학기구총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다가올 지구 대멸종은 생존 필수 조건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아 종래엔 인류까지 위협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국립 과학원 회보(PNAS)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약 173개의 종이 멸종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25배나 많은 것이라는 점이 충격적이다.

또 지난 100년 동안 400종 이상의 척추동물이 멸종했는데, 정상적인 속도라면 이 같은 멸종에는 최대 1만 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한 중요한 경고는 멸종 속도를 가속하며 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주범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류가 환경파괴를 피해 조금이라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거 대멸종의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이 준 혜택을 완전히 파괴되지 않도록 관심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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