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애기(zero-waste) 실천하기

광교노인복지관(관장 한해영)은 지난 9월 23일 노 사활 복지시설 봉사 텃밭 관리 어르신들과 함께 천연 수세미를 만들었다. 한 관장은 올해 초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선배 시민들과 함께 여러 각도에서 작은 실천을 목표로 힘쓰고 있다.

▲ 수세미가 텃밭에서 잘 자라는 모습.

텃밭 관리 어르신들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4월 텃밭에 수세미를 심고, 열심히 키우셔서 열매가 잘 영글어 9월 중순 수확을 마쳤다.

▲ 어르신들이 수세미를 손질하고 있다

이날 어르신들은 수확한 수세미를 삶은 후에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건조해, 사용하기 편리한 크기로 잘라서 천연 수세미를 만들었다.

▲ 수확한 수세미 삶기.
▲ 수세미 말리기.

우리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학 섬유 아크릴 수세미는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마모되어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 또한 이렇게 자연으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강, 바다의 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먹고, 결국 최종적으로 인간이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배출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쓰레기 없애기(zero-wast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쓰레기 없애기’란 평범한 일상에서 쓰레기가 쉽게, 많이 발생하는 부분들을 인지하고, 그 작은 부분부터 쓰레기를 조금씩 줄여나가며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천연 수세미는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다른 나무나 기둥을 감으며 올라간다. 어린 열매는 식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성숙한 열매를 건조하면 열매의 섬유질만 남게 된다. 이렇게 건조된 천연 수세미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스펀지 구조로 되어있어 적은 양의 세제에도 거품이 잘 나고 기름기도 깨끗하게 잘 닦여, 청소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또한 섬유가 질겨 마찰력과 내구성 또한 높고, 닳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면 되니 쓰레기 배출의 걱정도 없다. 천연 수세미는 미색의 자연색 그대로 사용하거나, 천연 염색을 해서 취향에 맞게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어 사용할 수도 있다.
 

광교노인복지관 한 관장은 "천연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깨끗한 지구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건강한 하루가 되고, 더 많은 이웃과 나라와 세계에 진정한 ‘쓰레기 없애기’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널리 알리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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