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봉사단원의 모습.

징검다리봉사단(단장 전택현) 25명은 지난 10월 18일(일)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까지 수원시 인계동에서 낡은 지붕 덮개 공사를 진행했다.

▲ 지붕을 보수하기 전의 모습(빨강으로 그려진 곳이 오늘 봉사하려는 집).

전택현 단장은“드디어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봉사 단원을 안 만난 지도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늘 봉사자를 모처럼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아직도 나쁜 코로나 19는 방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 방역은 물론 지역, 국가 방역에도 열심히 협조해 코로나 19를 하루빨리 퇴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붕 덮개 공사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마스크를 착용해서 개인위생에 전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 보수하려는 집을 가려면 이 골목을 통과해야한다.(봉사자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 골목)

설향희 총무는 “지난 8월 지인의 추천으로 수원시 인계동 사각지대에 거주한 임0호(91세) 어르신 집(전체 집수리)이 봉사활동으로 선정됐다. 봉사활동이 코로나 19로 미뤄지다가 급한 대로 지붕 천막 덮개 공사를 먼저 실시한다.” 그리고 “코로나 19가 염려되어 아침 일찍 봉사 장소를 소독하고 어르신 발열 검사(36.1°)를 했으나 이상은 없었다. 또 미용 봉사는 어르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취소했다. 봉사하는 시간에 그 어르신은 주변 지인 댁으로 옮겨 쉬도록 했다고 봉사내용을 설명하고 많이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 지붕을 청소하고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 보수하는 봉사 단원들의 모습.

이재영 부단장은 “임ㅇ호 어르신은 1929년생으로 6.25사변 이후 이곳(무허가건물)에 정착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본인(35세) 때 남편은 사망했다. 아들(60세, 무직)은 당뇨로 인해 인슐린 주사와 판피린을 하루에 3번씩 복용해야 견딘다. 현재는 할머니 친정 조카(53세, 무직)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라고 가족사를 설명했다.

▲ 단원이 폐타이어(비가 오면 물이 고여 천막이 날아가지 않도록 지주 역할)를 운반해 지붕에 얹는 모습.

설향희 총무는 “집 건물은 12평으로 할머니가 50년 전 이곳으로 정착할 때 직접 흙집으로 집을 지어서 기둥이 없고 벽자체가 약간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다. 도시가스가 아닌 연탄보일러를 사용한다. 차후 연탄 나눔 봉사활동과 내부공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봉사활동 시간은 4시간 인정이며 일반 시민은 가능하고 학생은 제외된다”고 부언했다.

▲ 봉사활동 참여자의 발열 체크를 하는 최민우(9세) 봉사 단원과 접수 대장을 기록하도록 비치하는 모습.

김상갑 재무는“앞으로 봉사할 때 발열 체크와 개인 마스크 착용으로 방역 활동에 협조하고 식사와 음료는 최소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몸살감기나 열이 높은 단원은 잠시 집에서 쉬고 건강을 회복하면 봉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봉사를 마치고 식사하기 전에 '오늘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전하는 전 단장의 모습(가장 자리에 서 있는)

전택현 단장은 “그동안 비만 내리면 이곳저곳에서 빗물이 집으로 들어와서 불편했다면서 오늘 지붕 방수로 지붕 덮개 공사를 함으로 당분간 안심하게 되어 기쁘다고 할머니가 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네요. 코로나 19로 그동안 미뤘던 지붕 보수를 무사히 잘 끝냄으로써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어 행복한 휴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푼 한 푼 모아준 성금은 소중한 손길을 기억하며 투명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현장에서 직접 총무에게 후원한 단원은 총무가 정리하는 대로 올릴 예정입니다. 모처럼 시간을 만들어 동참한 김상갑 재무와 딸, 추창엽 단원 부부, 박춘섭, 장미진 부부, 최주홍, 조선화 부부와 막내아들과 심소윤 자매(김제에서 올라온 언니)에게 더욱더 고맙고, 그 이외 물심양면으로 함께 도움 주신 많은 단원께 감사합니다”고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 집 내부공사를 진행할 곳을 미리 점검하는 전 단장과 봉사단원의 모습.

정금진(양주 백석, 55) 단원은 “세상에는 여러 가지 비타민이 있습니다. 웃음이라는 비타민, 칭찬, 격려, 배려, 인내, 용서, 사랑, 봉사라는 비타민. 당신은 그것을 얼마나 먹고 계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비타민은 봉사라는 종합 비타민입니다.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냐고요. 징검다리봉사단에 오면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봉사가 작지만,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주희(수원) 단원은 “봉사란 제게는 따스함이고, 행복이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비록 한 달에 한 번이지만 하루하루 달력에 점검하며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고맙고, 부족하지만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 봉사하는 어르신 댁에 쌀, 휴지, 마스크, 음료수를 전달하는 봉사 단원의 모습.

정기봉(용인 기흥, 73) 고문은 “수원에 이렇게 작고 허름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집은 처음 봤어요. 이곳은 앞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 같네요.”라고 울적했다. 그러나 “영화동 천막 사장이 자재를 지원해주셔서 지붕 공사를 말끔하게 끝난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수민(수원 호매실동) 단원은 “생각보다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이 많네요. 무탈하게 지내는 지금의 행복을 내 이웃과 나누며 고맙게 살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고 다짐을 전했다.

박춘섭(화성시 봉담, 56), 장미진(51) 부부는“코로나 19로 봉사할 기회가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봉사를 하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항상 가족이 함께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현정(15)과 현진 쌍둥이 자매가 참석을 못 해 섭섭했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가족이 함께 활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 전택현 단장이 봉사하기 전에 봉사단원에게 인사하는 모습.

차순희(수원 조원동) 단원은 “처음 참석하는 오늘 봉사에서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내세울 수 있는 큰 힘이 아니더라도 서로 도우며 보탬이 되는 우리의 작은 손길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아름다운 순간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고 감사했다.

▲ 봉사를 마치고 뒷 정리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봉사 단원의 모습.

수원 장안구 영화동에서 동양천막을 운영하는 윤정수 기부자는 “일요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봉사하는 줄을 몰랐습니다. 내 작은 정성이 내 이웃과 봉사자에게 힘이 되어 오늘 봉사를 마무리했다는 대견함과 뿌듯함이 교차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힘이지만 멋있는 봉사에 이바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에 도움 주신 분

영화동(동양천막) 윤정수 지붕 덮개 천막 지원, 송죽동(한성설비) 박인하 기술제공, 못골시장 내 종로떡집 떡 2상자, 박주희 쌀 10kg 1포, 이재영 부단장 화장지 1롤, 차주희 마스크 1세트, 인계동 관내 통장: 음료수 2상자, 설향희 총무 20,000원과 선물세트, 김명제 30,000원, 못골시장 봉동상회 조정례 10,000원, 이진아 20,000원, 윤성준 50,000원, 백동석 100,000원, 이미경 20,000원, 배완수 20,000원, 박말현 50,000원, 박웅종 50,000원, 채현숙 50,000원, 심소윤 50,000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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