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3일부터 12월 3일까지 한 달여 간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전시회가 열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다녀왔다.

▲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전시회를 열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올해 7월 5일 개장했다. 유엔군 초전 기념관을 포함해 스미스 평화관, 거울 연못, 다양한 조형물, 평화 놀이터, 구 유엔군 초전기념비, 죽미령 전망대, 유엔 평화가든, 대형태극기, 평화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산 죽미령은 6·25전쟁에서 유엔군과 북한군이 처음으로 전쟁을 벌인 격전지이다. 한국전쟁에 미군이 지상군을 파병해서 벌인 전투로 이 전투를 기리기 위해 현재 오산의 외삼미동에 유엔군초전기념관과 기념비를 세우고 주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 1950년 7월 5일 이 자리에서 스미스 전투부대가 최초의 전투를 개시했음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

죽미령 전투는 한국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7월 5일 미군 최초의 참전부대인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가 오산 죽미령에서 북한군을 방어한 전투로 북한군의 전차 4대를 파괴하는 전과와 60명의 전사, 82명이 포로로 잡혀가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무기 분실과 12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0경기도 지역문화 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오산 죽미령 일대의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는 가장 최초의 기념물인 구(舊) 초전기념비를 주제로 진행했다.

▲ 2020년도 작은 전시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전시는 ▲건립과 유엔군 참전 기념사업회 ▲오산 주민과 함께하다 ▲없어진 동판과 석판으로의 교체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신(新)초전비의 건립과 이어지는 전통 ▲새로운 보금자리,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주제로 구성돼 관련 사진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올해 7월 5일 개장.

1960년대에 구초전비의 건립 계기가 적힌 동판(국·영문)은 도난당했다가 지갑종 유엔한국참전전국협회장의 도움으로 51년만인 2014년 다시 죽미령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와이까지 갔다가 돌아온 동판은 현재 보존처리를 거쳐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보관 중이며 12월 중 기념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또 전시 관람 후 기념관 안내데스크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구 초전비 입체 액자 만들기' 체험 키트도 받을 수 있다.

▲ 죽미령 평화공원 상징 조형물.

한편 오산시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죽미령 전투’에 대한 재조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유엔군 참전이지만 ‘패배한 굴욕적인 전투’라는 오명이 아닌 ‘승리한 전쟁의 초석이 된 전투’, ‘전략적으로 승리한 전투’라는 이미지를 후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죽미령 평화공원’을 우리나라 대표 현충 시설인 서울 전쟁기념관, 천안독립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과 함께 국내 4대 현충 시설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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