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마지막 날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코로나 19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인정받은 남한산성역사 주제 길을 둘러봤다.

▲ 1코스 장수의 길, 남문(지화문) 탐방로길.

남한산성역사 주제 길은 세계유산이며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구성된 탐방로다.

국가지정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과 제480호인 남한산성 행궁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백제 시조 온조왕, 병자호란 등 많은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장소다.

이곳은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천혜의 요새로도 불렸으며, 고려 시대에 증축된 건물터와 유물이 발견되면서 몽골군의 침입에도 끝내 함락되지 않는 등 1400년간 적에게 한 번도 함락을 허락하지 않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탐방객은 관심 분야와 여건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는데 저는 1코스와 2코스 일부를 둘러봤다. 1코스는 장수의 길, 2코스는 국왕의 길, 3코스는 승병의 길, 4코스는 옹성의 길, 5코스는 산성의 길로 구성되었다.

▲ 남문(지화문).

1코스 장수의 길은 세계유산 남한산성이 가지고 있는 방어 요새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는 탐방코스다. 방어시설물의 중심이었던 전승문(북문) 우익문(서문), 지화문(남문)을 거닐며, 전쟁 시 비상 연락 및 적정 탐색을 위한 암문과 지휘를 했던 수어장대를 볼 수 있다. 현재는 곳곳에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남한산성의 서쪽 장대인 수어장대를 올라갈 수는 없다.

2코스 국왕의 길은 조선 시대 국왕의 공간이었던 행궁에서 시작되어, 침괘정을 지나 병자호란 시기 인조가 항복하러 성문을 나간 서문을 아우르는 탐방코스다. 국왕이 행차하여 머물렀던 남한산성 행궁, 백제 시조 온조왕 사당인 숭렬전, 인조 관련 이야기가 전해지는 침괘정과 우익문(서문)을 볼 수 있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 신라 시기에 축조되어 조선 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되어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규 등재되었다.

▲ 남한산성의 행궁, 한남루.

남한산성의 행궁은 1624년(인조 2) 7월에 착공하여 1626년 11월에 완공된 조선 시대의 별궁(別宮) 또는 이궁(離宮)으로, 후금(後金)의 침입에 대비해 제때의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해 축조하였습니다. 유사시에 임금이 임시로 머무르던 궁궐의 하나로, 병자호란 당시에는 임시 궁궐로 사용되었다.

▲ 승렬전.

승렬전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 축성 당시 책임자였던 이서 장군의 영혼을 모신 사당이다. 인조 16년 1638에 지었으며 정조 19년 1795에 왕이 '승렬전‘이라 이름을 지어 내려주었다. 신분이 다른 왕과 신하를 함께 모신 것이 특이한데, 이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꿈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인조의 꿈에 나타나 청병의 기습을 알려준 온조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자, 온조왕이 꿈에 다시 나타나 혼자는 외로우니 충직한 신하 한 명을 보내 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이서 장군이 병사한 것이다. 인조는 필시 온조왕이 이서를 데려갔다고 생각해, 함께 사당에 모시게 했다는 것이다.

한편 2021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성남민예총(회장 송창)에서 주최하는 제26회 2021 성남 남한산성 해맞이한 마당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하여 성남 민예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흰 소해(신축년) 첫 태양은 오전 7시 43분경 떠오를 것으로 보이며, 일출 시간을 전후하여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시민참여 행사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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