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시리즈, "중국집 주방장" 등 작품 20점을 대하다

▲ 밤이 되니 한림도서관이 더 빛난다.

대도시 수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특례 시답게 동네 구석구석 어딜 가도 도서관이 없는 곳이 없다. 걸어서 도서관에 다다라 갖가지 문화행사. 예술,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함께 하는 우리 아이는 엄마와 아빠 모두 기쁨 두 배 행복 만점이다.

▲ 일과 사람, 직업의 세계가 펼쳐진다.

긴 겨울방학이지만 코로나 19로 대면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적절한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누구든 도서관 출입이 자유롭고 참여가 가능하다. 4일 쾌적한 환경 속에 볼거리가 넘치는 한림도서관 갤러리(권선구 동수원로 25번 길 32-52, 권선동)를 찾았다. 대단위 i-park 아파트 단지 내에 파묻힌 듯한 도서관은 개관된 지 7년이나 된다(2014. 6. 24. 개관).

▲ 한림도서관이 추구하는 가치 표어.

'여행' 특화 도서관이기도 한 한림도서관 1층 갤러리에는 그림 20여 점이 가지런하게 전시되어 있다. ‘자연, 문화, 그리고 사람,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한림도서관의 표어가 눈에 들어왔다. 자연 속으로 스스로 빨려들었다. 모든 그림 작품은 아주 섬세하게 표현됐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그림들, ‘일과 사람 사랑, 이웃이 하는 일을 알면 세상이 보여요!’ 글자 그대로였다. 짭짭 후루룩 후후 파삭, 꿀꺽, 밥 먹는 소리인가? 짜장면 더 주세요! 중국집 주방장 첫 번째 그림이다. 이혜란 글, 그림이다.

바로 옆의 그림을 보니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 우편 집배원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제목은 ‘우표 집배원’이다.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과거에는 손편지가 그렇게도 그립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운치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또 읽고 또 읽었던 추억이 새삼 그리워진다. 과거로 돌아가고픈 마음마저 든다. 이어서 소방관 출동 119! 우리가 간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듬뿍 심어 주는 그림이다. 멋진 그림을 보면 금방이라도 내가 소방관이 된 것 같은 착각을 주는 그림이다.

▲ 노아네 목장은 맨날 바빠!

특수학교 선생님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려줄게, 선생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하는 감동적인 말이다. 김영란 글과 그림이다. ‘목장 농부의 하루’란 제목의 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소를 돌보는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요. 노아네 목장은 맨날 바빠! 얼마나 바지런하고 근면한가!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정신이었다. 어! 여기는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원들이 모두 모였어요! 사회 공부를 체험적으로 할 수 있다. 제목은 국회의원, 국민의 소리를 들어요!

▲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우리 반 아이들.

국회의원 300명, 어린이들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만 기회가 없을 뿐이다. 11번째 작품은 경찰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출동! 마을은 내가 지킨다. 옛날에는 경찰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울던 아이도 순사가 온다면 뚝 그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경찰이 착한 일을 하고 마을을 잘 지켜주는 대명사의 직업으로 바뀌었다. 의사가 꿈인 어린이에게 눈길이 쏠리는 코너로 ‘여기는 진료실이에요. 여러 의료기구가 눈에 띄네요.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

▲ 영차영차 그물을 올려라! 물고기야 고맙다.

여기는 취재 현장, 그렇지 기자는 오늘도 진실을 찾아 곳곳을 누벼요! 5개의 그림 컸을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해 놓았다. 기자가 하는 일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다. 20여 작품의 다양한 일의 그림은 마치 직업의 세계를 압축해 놓은 것 같다.

어른의 글과 그림이긴 하지만 특히 방학을 맞이하여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하면 이만한 좋은 체험교육은 없을 것 같다. 어르신들도 대환영이다. 작품 속으로 빠져들면 코로나도 물러간다. 작품 전시는 이달 2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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