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다.

징검다리봉사단(단장 전택현) 30 여명은 3월 21일(일) 오전 10시에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있는 능실 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일규)의 추천으로 86세 조○선 독거 어르신 집안 대청소를 함으로써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징검다리봉사단과 능실 종합사회복지관과의 '주거환경 개선 두드림'협약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다.

전택현 단장은 “지난해 6월 9일(화) 징검다리봉사단과 수원시 권선구 능실 종합사회복지관의 주거환경 개선 협약식이 있었다. 코로나19로 감염예방과 개인 방역 지키기로 마스크 쓰기, 발열검사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봉사활동 하기가 어려워 자연적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봉사하기 전에 개인 방역을 잘 지키고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고 주택 환경을 말끔하게 정리해주기를 바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어르신이 환경이 쾌적한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인사했다.

▲ 김소영 과장이 오늘 봉사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단원이 경청하는 모습이다.

복지관 김소영 사례지원과장은 “고령의 연세로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되는 가정, 하루라도 빨리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정 등 3가정 모두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달 정기봉사활동 며칠 전에 저와 단장님, 오임숙 센터장이 함께 답사해 지난여름에 추천한 3가정 중 능실 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 사회복지사 2인과 동행 답사 만남 모임으로 우선 1가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징검다리봉사단 전택현 단장이 단원에게 인사하는 모습이다.

전 단장은 “수혜자 집은 평소 음식물 썩은 냄새와 바퀴벌레가 득실거린다는 민원이 많아 더 이상 늦으면 안 될 듯해 진행하게 됐다. 아파트 2층에 거주한 어르신 계단에 오르자마자 냄새가 너무 심했다. 현관문을 열어보니 6평 아파트는 거실 겸 방에 어르신이 누워있는 곳을 제외하면 서 있을 공간조차 없다. 화장실도 변기를 제외하면 들어갈 수 없고, 화장실 변기에는 숟가락이 막고 있어 사용도 못하고 계셨다. 냉장고는 고장으로 인해 모든 음식이 썩어있어 심한 악취로 여성 봉사자가 입덧하듯 토하기 직전이었다. 장롱과 TV 진열장, 싱크대 속에는 바퀴벌레들, 잡아봐라 하듯 도망가는 벌레를 잡으며 소리치는 아우성에 너무 힘든 봉사라고 말하면서 우리 단원이 수고했다”고 고마워했다.

복지관 김소영 과장은 “저장장애가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외로움과 우울, 때로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섞여 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깨끗하지 않은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다. 치우지 못하는 마음과 치워지지 않는 마음이 뒤섞인 공간은 사회복지사 1명이 치우기란 너무 어려운 숙제다. 그 숙제를 혼자라면 엄두가 나지 않았을 작업을 징검다리봉사단에서 함께 보태주셔서 해결했다. 오늘 이 시간이 어르신 삶에 작은 온기로 남아있기를 기대해본다. 함께 해준 모든 단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오늘 봉사하기 전의 집 안의 모습이다.

정금진(양주 백석, 남, 57) 단원은 “작은 방에서 나온 약 2톤의 이불과 옷, 생활용품들, 썩어 버린 음식물 쓰레기 100kg, 아파트 관리실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라고 놀랜다. 폐기되는 옷과 음식물 쓰레기 값을 영리한 총무가 잘 해결했다”고 칭찬했다.

차순희 단원은 청소하는 동안 “우리 시어머니는 이렇게 지저분하게 살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 봉사 단원이 집 안을 정리하는 모습(1).

조선화, 최주홍 부부는 “집 안 청소라 몇 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웬걸 하루 종일이네. 오후 4시가 되어 마무리했다. 그런데 청소하다가 수혜자가 잃어버린 틀니를 찾아 드렸더니 우리 건강을 새로이 찾는듯 마음이 시원하다”고 좋아했다.

가온 재가복지센터 오임순 센터장은 "고장난 냉장고 매입에 조금 지원을 했더니 봉사단 활동비가 절약돼 마음이 기뻤다. 또 청소하는 동안에 순간순간 변하는 어르신 모시고, 이곳저곳 운행하며 어르신이 좋아하는 짜장면 사드려고 돌아다녔는 데도 피곤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깨끗하게 정리한 우리 봉사 단원은 피곤도 모른채 참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게 아름답다”고 말했다.

설향희 총무는 “청소하다 신문지에 쌓아둔 거금의 돈과 금목걸이까지 찾아드렸더니 수혜자가 놀랬다. 놀란 어르신은 어수선했던 집과 정리된 집의 모습을 보더니 양 엄지손가락으로 엄지척하며 수고비 10만 원을 주셨다. 전 단장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단원은 수혜자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 봉사 단원이 집 안을 정리하는 모습(2).

백동석(용인, 남, 53) 단원은 “추위보다는 악취 속에 봉사활동을 함께 해준 우리 단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쉬는 날 귀한 시간에 봉사에 동참해준 우리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추창엽(수원 망포, 남, 54) 단원은 "고장난 TV를 고쳐주면서 생각했다. 우리 이웃에 작은 도움이 필요하면 항상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천창호(수원 영화동, 남, 49) 단원은 “오래전 봉사를 계속하다 쉬고 있는 터에 아내만 봉사하러 나가다가 함께 봉사에 참여했다. 오늘 너무 상쾌했다. 십여 년 만의 봉사하는 소감이 참 좋았다. 제가 하고 있는 입주 청소 일과도 맥락이 같아서 힘듦보다는 보람이 가득한 하루였다”고 감사했다.

▲ 집 안 정리를 마무리하는 봉사 단원 활동의 모습이다.

나경림, 천창호 부부 단원의 딸 천예진(여, 15)은 “엄마의 권유로 따라왔는데 조금 힘들긴 했어도 산더미처럼 쌓인 짐들이 이모들과 같이 봉사하다 보니 말끔하게 정리되어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봉사에 자주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숙(오산, 여, 56) 단원은 “왜? 눈물, 그냥 눈물이 난다. 어머니 살아오신 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가엾다.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집 안을 완전하게 정리 된 모습이다.

김태균(수원 권선동, 남, 55) 단원은 “성당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다시 찾아낸 이곳에서 봉사를 함께 해보려고 한다. 제가 하는 일도 시설관리 일이어서 제가 도울 게 많은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조금 힘듦을 참다 보면 보람이란 이름으로 찾아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 3월 후원과 도움 주신 분

백동석 단원: 100,000원, 김명제 어르신: 50,000원(2월분 자동이체), 나경림 단원: 20,000원, 이영주 고문: 50,000원, 설향희 총무: 50,000원, 이미경 단원: 20,000원, 배완수 단원: 20,000원, 이혜숙 단원의 딸 이슬님: 20,000원, 추창엽 단원: 50,000원, 채현숙 단원: 50,000원, 조정례 단원: 10,000원, 이미주 단원: 10,000원, 오임숙 센터장: 100,000원.(기탁 순)

 

사진제공: 징검다리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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