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고장 "홍쌍리 매실 家"를 아시나요?

3대의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는 섬진강의 청매실농원 김청극 부단장l승인2021.03.30l수정2021.03.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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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의 가문에 빛나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지난 27일 토요일 일기예보를 모른 채 승용차로 집으로부터 출발했다. 동탄 IC에서 남으로 남으로 달렸다. 약 3시간 30분 동안 달렸다. 휴게소도 들르고 간식도 먹었다. 목적지까지는 약 350km나 된다. 12시가 훨씬 넘어 도착한 곳은 청매실농원(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03, 061-772-4066)이었다.

▲ 돌로 새겨진 먼 남쪽 홍쌍리 매실 家.

입구의 길이 그리 좋지는 않았고 비가 부슬부슬 내려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아내는 주차하자마자 금방 농원주인인 어르신 여성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었다. 여기가 그 유명한 ‘홍쌍리 매실가’이다. 80년 동안 매실에 대한 열정과 집념으로 달려온 매실가는 1대는 1931년 율산 김오천 옹(홍쌍리 여사님의 시아버님), 2대는 농사꾼 홍쌍리 여사, 3대 매실 지기는 김민수(홍쌍리 여사의 장남) 사장으로 이어진다.

▲ 꽃이 이미 져서 조금은 아쉬웠던 청매실농원.

굽이굽이 무심 흐르는 강물, 섬진강 하류인 광양의 매화마을 이런가? 시기적으로 좀 늦어 꽃이 진 상태여서 아쉬움이 컸다. 홍쌍리 여사는 전통옹기 속에 청매실을 담아 오랫동안 발효 숙성시켜왔다. 수많은 장독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 2018년 8월 7일 채널A 나는 몸 신이다 프로에 출연하는 홍쌍리 여사(좌).

광양 매화마을은 봄이면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매화가 활짝 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4계절 어느 때든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남녘 햇살과 맑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청매실을 담아낸다.

▲ 전국의 장독대가 여기 있다.

옛 선조의 오래된 진한 맛을 그대로 이어간다. 한국 최대의 장독대 보유, 2,500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전통 옹기) 속엔 따스함이 가득하다.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온 홍쌍리 여사의 혼이 남아 있다.

▲ 다양한 꽃길이 조성된 농원.

매실 아이스크림이 3,500원이다. 입속에 넣으니 그대로 살살 녹는다. 매실냄새가 향긋하다. 전시품 가게, 매실에 관한 다양한 제품이 손님을 유혹한다. 두리번 두리번 살 것이 많다.

▲ 살 것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

여기까지 오느라고 힘들었는데 바로 수원으로 올라가기에는 너무 아깝다. 언덕으로 올라 올 때 비가 와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길가의 잡상인에게서 우산을 빌렸다. 그 대신 구경하고 나서 나물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쑥을 비롯하여 산나물을 듬뿍 샀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아마도 코로나 19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더 높은 계단을 올랐다.

▲ 매실을 발효하고 숙성시킨다는 장독대.

역시 가는 곳마다 장독대가 있다. 앞에는 섬진강 줄기가 뿌옇게 펼쳐진다. 아마도 꽃이 한창이었다면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배가 고파 온다. 섬진강 주변의 유명한 재첩국을 먹어야 한다. 근처에 유명하다는 섬진강 뚝배기 재첩식당을 네비로 찍었다.

▲ 섬진강 주변의 유명한 '섬진강 뚝배기 재첩국'.

비가 조금씩 내려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다. 잘못 찾아 뺑뺑 돌고 돌아 식당에 도착했다. 메뉴판을 보니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종업원은 정식이 무난하다고 했다. ‘섬진강 뚝배기 재첩국’을 1인당 16,000원에 주문했다. 여러 방송에서도 보도된 유명한 식당이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비가 더 올 것 같아 부지런히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휴게소에는 점점 인파가 몰렸다. 다소 피곤하지만 아주 특별한 또 하나의 힐링이었다.

 


김청극 부단장  gcku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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