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1주기 추모전 "숲의 끝에 멈추다"

김낭자 부장l승인2021.04.02l수정2021.04.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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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일(화)부터 4월 5일까지 수원 미술관에서 이윤기 1주년 추모전이 이윤기 1주기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이윤기 작가는 1972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자랐고 1998년 목원대학교 미술교육(서양화)을 졸업하였다. 그는 지난해 암 투병 끝에 마흔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활 모습을 보면 짧은 나이로 고생을 하다가 갔지만 작품 활동은 정말 활발했다.

▲ 흐르는 풍경 (구름 솟대) 2009.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을 통해 1층에는 그의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990년대 습작기를 비롯해 그의 전반에 이르는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사회적 의제들을 내면화하면서 심화하여 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 목리별곡 2010 (솟대).

2층의 두 전시공간은 ‘화가의 방’과 ‘봄날 협동조합’에 참여한 작품들이다.

화가의 방은 이윤기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했다. 목창리창작촌에서 아랫집이라 불리었던 그의 작업실에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그렇게 다녀간 사람들을 초상화로 새겼다. 잘 정리된 작업실과 작품들과 늘 소박하게 담소를 나눈 그의 공간을 통해 그의 인간미를 볼 수 있다.

▲ 대부도 누에섬 예술성 프로젝트 2017.

3전시실은 커뮤니티 예술 저장소 자료를 전시한 공간 ‘봄날 협동조합’은 그가 참여한 유일한 그룹 활동이다. 그가 공동체를 고민하면서 커뮤니티 예술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동료들과 삶의 현장을 직접 만났던 것이 바로 이 협동조합이다. 지역 선후배가 아닌 예술가 조합을 통해 연대하고 창작활동을 한 자료를 볼 수 있다.

▲ 황금산 프로젝트 2014-15.

솟대는 나무나 돌로 만든 긴 대를 말하며 주로 마을의 입구에 세웠는데 삼한 시대에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장소인 소도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모양은 세 마리의 새(오리)를 조각하여 긴 대 꼭대기에 장식으로 올려놓은 것이 일반적이다. 마을의 평안과 수호 그리고 풍년을 빌기 위하여 마을에서 공동으로 세웠다. 부정한 것을 마을 입구에서부터 막기 위함이다.

▲ 소의 모습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아본다.

그의 활동을 보면 생전에 8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리고 활동한 내용을 보면 작품세계가 3단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2002년까지이다. 그가 뚜렷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 이 시기의 주제는 ‘사람과 일상’이다. 또한 그가 이 시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화성. 수원으로 돌아와 그린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본격적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인지 탐색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 도전하는 사람들 1, 1998, 도전하는 사람들 5, 1999.

두 번째 단계는 2009년도까지이다. 그때 그려진 그림의 주제는 ‘나뭇결. 생명. 그물코’이다. 선후배들과 화성시 동탄면 목리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창작촌을 일구고 동탄 2지구 개발로 그곳을 떠날 때까지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 시기에 그의 많은 대표작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가난했지만, 온전히 작품에 몰두했다. 동료들과 연대하여 깊이 천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봄날 예술인 협동조합 2013-17.

세 번째 단계는 그 스스로 삶을 성찰하는 2010년부터 작고할 때까지로 주제는 ‘이주, 공동체, 연대’이다. 그의 미술 세계가 숨통이 터진 시기는 새롭게 입주한 경기창작 센터이다. 따뜻한 봄날에 협동조합을 생성하고 그 이름으로 새롭게 만난 예술가들과 다양한 문화예술기획을 펼쳤다. 그는 이 시기에 누구보다도 힘찼고 밝았다. 그리고 열정적이었다.

 


김낭자 부장  00njkim6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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