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팔색길 종주대회 여우길 걷기 행사

수원시는 지난 2일 광교공원(장안구 연무동)에서 제1회 수원 팔색길 종주대회(여우길 걷기)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수원시가 후원하고 수원 YWCA가 주관했으며 지난해 준공된 수원 팔색길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시문화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진우 수원시의회의장, 김주호 영통구청장, 시민단체, 산악인, 대학생자원봉사자, 학생, 가족 등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식전행사로 기념뱃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은 오전 10시 주성화 아나운서의 사회로 종주대회 개식선언, 국민의례, 수원YWCA회장 인사말, 내빈축사, 안전한 종주위한 안전교육, YWCA 임창섭 전문강사와 유신고학생들과의 신나는 준비운동, 여우길 종주코스안내, 광교공원 출발선 앞 참가자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는 경기대동아리 공연, 상상univ 난타공연이 있었고, 어린이에게 미아팔지 끼워주기, 참가자에게 팔색길기념 스카프, 행사기념뱃지, 생수 등 물품나눠주기 행사가 마련됐다.

▲ 여우길 걷기 행사에 광교IT기자단도 참여했다

YWCA 홍승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눈이 부시게 푸르른 계절의 여왕인 5월. 수원 팔색길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 팔색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감상과 걷기체험을 통해 함께한 분들과도 좋은 교류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번 종주대회는 수원 팔색길 8개 노선 중 광교저수지와 광교호수공원(원천호수)을 연결한 녹음이 푸르른 길로 ‘여우길’ 일부구간인 숲길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구간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이 없이 즐겨 찾는 길이다.

대회참가자들은 50명씩 조를 이뤄 광교공원앞을 출발해  화장실부근 언덕 물레방아 길을 거쳐 경기대학교 정문 앞, 봉령사, 연암공원, 혜령공원, 사색공원을 지나 광교호수공원까지 약 5.5km를 1시간 30여분 동안 종주했다.

걷기대회 여우길 숲속구간은 울긋불긋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빼곡히 채워졌다. 숲속으로 들어설수록 도심속 공간이라 하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맑고 주위경관 또한 싱그러운 봄의 색을 갈아입어 대회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가족단위부터 친구, 학교 동아리팀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열을 따라 걸었다. 특히 강렬한 원색의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봉사단들의 이색적인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 kt 상상플러스 봉사단 박찬웅(25세, 명지대 4학년)팀장과 인터뷰

짙은 오렌지색 유니폼의 kt 상상플러스 봉사단 박찬웅(25세, 명지대 4학년)팀장은 “9명의 팀원과 함께 안내판 수거 및 쓰레기 정리 봉사를 맡았다.”며 종주대열의 맨 뒤에서 비닐 봉투에 수거한 길안내 표지들을 담았다. 그동안 해왔던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는 “독거노인과 소풍가기 봉사에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끝나고 아쉬워하며 우시는 모습에 가슴이 짠했다”며 그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소나무 다리 안내표지판 앞에서 서성빈 (화홍중 3학년, 권선동거주)학생은 “친구들(김강민, 이영민)과 함께 왔다. 완주지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해 들여다봤다.”며 “이곳에 처음이다. 공기가 맑고 좋아 한번 쯤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광장에 도착해 배낭에 짊어진 모형헬리콥터를 한번 띄워보고 가겠다“며 부지런히 자리를 떴다.

▲ 제1회 팔색길 종주대회 여우길 걷기에 참여한 사람들

조명주(매원중 2학년), 조상재(동수원초 5학년)형제를 동반한 박혜정(43세, 매탄 1동)씨는“1365 어린이 봉사 사이트에서 팔색길 걷기행사를 알게 됐다.”며 “보통 아이들 데리고 원천천 생태지킴이 활동하며 다니는 곳만 다녀 팔색길이 궁금했다. 숲속의 꽃들도 예쁘고 5월의 연둣빛 나뭇잎이 싱그럽고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3대가 함께 팔색길 걷기 대회에 나서 완주를 한 3대 노연후(7세, 이의초 1학년)어린이는 “따뜻한 봄날 할아버지 모시고 아빠와 걷게 돼 기쁘다”며 “할아버지가 몇 달 전 많이 아프셔서 고생하셨는데 그동안에 걷기를 꾸준히 하셔서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말했다.

또 “엄마랑 같이 걸었으면 좋겠는데 함께 오지 못해 섭섭하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2대인 노정호(43세, 벤처기업근무)씨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늘 가족들과 함께한 화창한 봄날의 하루가 얼마나 행복한 날이었는가를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대인 노중태(69세, 광교IT기자단)기자는 “이번 걷기 대회를 통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번이상 전 가족이 꾸준히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3대가 함께 여우길 걷기에 참여한 노중태씨 가족

한편, 수원 팔색길은 지난 2010년 7월에 착공돼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등 8개 구간이 있으며 총 147.8km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우길은 국립지리원이 있는 골짜기 일대로 옛날에는 여우가 많이 살았다는 데서 유래됐다. 또 경사가 완만해 연중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팔색길을 시민과 함께 완주한 염태영 시장은 “올해 제1회 수원팔색길 종주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팔색길 코스별로 종주대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귀중한 자연자원을 알리는 행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노중태, 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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