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홍보서포터즈, 광교IT기자단 광교호수공원을 돌아보다

지난 6월 1일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홍보서포터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핫 플레이스 인 수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핫 플레이스 인 수원’은 2015 수원시장애인복지기금 지원사업으로 홍보서포터즈가 수원의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가 장애인도 찾아올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이용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도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홍보서포터즈는 램블러를 활용해 세 차례의 야외 활동을 진행했으며 그동안 경기대학교박물관, 수원화성 그리고 행궁을 돌아봤다. 이번이 네 번째로 2016년 수원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국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인 광교호수공원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이번 광교호수공원 탐방에는 광교IT기자단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탐방은 오후 1시, 광교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작했다. 20여명의 참여자들은 램블러를 실행하고 3.4km의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 주변을 걷거나 휠체어를 타고 돌아봤다.

홍보서포터즈 중 뇌병변으로 장애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뇌병변 장애란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뇌의 기질적 생활에 제한을 받는 사람을 말하는데 뇌병변 장애는 뇌의 병변에 의해 신체적 장애로 보행 또는 일상생활 동작 등에 제한이 있다.

8년에서 15년의 기간 동안 뇌병변장애를 갖고 생활하는 최병숙, 박영숙, 임형선씨는 자유롭지 못한 신체활동이 힘들다고 말한다. 또, 뇌졸중, 뇌손상 등 초기에는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가족들의 이해와 보살핌으로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박영숙씨는 “뇌의 상처(후유증)로 인해 생각했던 대로 전할 말이 아닌 다른 말로 표현될 때가 종종 있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게 속이 상한다”고 또 다른 힘든 구석이 있음을 내보였다.

그러면서도 매사에 긍정적이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살아가고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장애가 원망스럽지만 작은 선물인지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수원장애인 복지관 봉사자 서희라씨는 “직업재활과 주간센터에서 3년 동안 보호역할을 도와주는 봉사자이지만 오늘은 서포터즈를 도우려고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봉사하다가 동료를 만나면 나 자신도 장애인과 별 다름없이 동화된다”고 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을 돌아보면서 모든 시설들이 장애인에게도 편리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장애인 화장실 문이 자동문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토로했다.

함께 돌아 본 광교IT기자단 권열웅, 장신홍 공동단장은 “서로 돕고 협조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됐다”면서 “홍보서포터즈 분들이 장애를 딛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해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보통사람과 장애우와의 다름이 뭐냐? 장애인에게 편한 세상이면, 노인에게 편한 세상이면 모두에게 편하다. 불편한 사람이 편하게 생활하면 모든 사람에게도 편하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만난 장애인은 모두가 정상인처럼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에 건강관리 소홀로 다르게 생활한 것을 알게 되어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어울리면 생각이 같아지고 의사소통도 쉽게 이뤄져 사고도 함께 공유가 되는 것을 또 알게 됐다. 그들과 함께 걸으면서 묻고 대답하고 나름대로 의견교환을 하다가 불편한 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은 일방적인 생각보다 여러 사람이 대화하고 의사를 모으면 아주 좋은 안건이나 대안이 나옴을 새삼 알게 됐다.

한편, 수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인 수원광교호수공원, 이곳은 수원 최고의 유원지였던 원천호수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신대호수를 합친 곳으로, 예전 원천유원지를 복원하고 친환경 공원으로 재개발 된 곳이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제방에서는 조용히 관망하기에도 좋고 밤이 되면 보랏빛 조명으로 공원 전체가 낭만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렇게 변하는 도시풍경을 장애인이라고 보고 싶지 않을까? 사람 생각은 모두 같을 게다.

램블러(ramblr)란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여 여행에 보탬이 되는 길 안내자가 되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이고, 서로 간에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함께 동행 하면 우리의 아웃도어 여행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된다.

램블러 어플 Tip

램블러는 스마트폰의 GPS 신호를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지도위에 표시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자신이 지나간 궤적을 도로/위성사진/스트리트/사이클의 4가지 지도위에 표시 해주는 것이다. 경로기록 시작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H를 누르면 자신을 중심으로 지도가 움직이며 왼편 상단의 확대 표시를 누르면 상단 기록 아이콘이 사라져서 지도를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사진과 동영상을 찍거나 메모나 음성녹음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여행 일지를 쓴다고 보면 된다. 이를 잘 모아 놓으면 그야말로 아웃도어 여행일기가 된다. 실제 램블러 어플은 이 기록들을 블로그나 SNS에 옮길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램블러는 걷기, 뛰기, 사이클, 차량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이동에 걸 맞는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다.

이동하면서 메모하고, 사진을 촬영한 자리들이 지도에 기록되며, 실시간으로 평균속도와 고도, 최고속도, 현재 내가 있는 위치의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을 체크할 수 있다.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정보다. 트립이 끝나면 업 로드하여 다른 이들과 나의 여행일지를 공유하게 된다.
(광교IT기자단 공동취재. 사진 장신홍 공동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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