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가게 수원 영통점

2002년 서울 안국 1호점 개점, 13년의 역사 '아름다운 가게' 염재준 부장l승인2015.08.18l수정2015.08.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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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우리나라에 130여 개 중에 하나인 아름다운가게 수원 영통점을 찾았다. 가게 안에는 상품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상품은 길거리에도 진열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기증으로 이뤄지는 아름다운 가게는 지역민들의 호응과 적극적인 자원봉사 참여로 문을 열어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까지 활동천사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운영되는 곳이다.

신동철 매니저는 “처음에는 벼룩시장의 개념에서 시작해 시민단체 종사자들이 물건을 모아 파는 장면이 아름답게 보여서 붙인 이름이 아름다운 가게”라고 가게 이름에 대해 설명해 줬다.

아름다운 가게는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서 자원의 낭비를 막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는 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순환을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함으로서 사회와 세상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름다운가게,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아름다운가게는 ‘나눔과 순환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모여 움직인다. 기증천사, 활동천사, 구매 천사, 그리고 사회변화를 위한 바람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유급활동가와 매니저(간사)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자발적 의지와 행동(Free will)이 힘의 근원이다.

▲ 신동철매니저가 '구간이 명간이다'라는 도서구입을 권장하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모습

신 매니저는 “아름다운 가게의 운영수익은 우리 사회의 지치고 힘든 이웃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아름다운사람들을 위해 쓴다”고 강조했다.

2002년 아름다운가게 서울 안국 1호점을 개점하면서 13년의 역사, 전국 130개의 매장, 350여 명의 봉사자 등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눔과 순환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신뢰받는 복합공익단체로 성장했다.

아름다운가게 운동철학은 그물코정신(관계라는 눈으로 세상의 진실을 본다), 되살림 정신(순환을 통해 세상의 생명을 연장한다), 참여와 변화(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꾼다)이다. 미션은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이며 비전은 공익성, 효율성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NGO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홍명희 이사장, 이동환 상임이사외 11명 이사와 2명의 감사, 홍보대사 8명, 후원이사 12명, 자문위원 7명이 있다. 매장 기증을 하는 명예점장, 유급활동가와 지원활동가(봉사자)등 총 350여 명이 봉사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자원순환(재사용판매매장, 나눔 장터), 윤리적 소비(공정무역, 뷰티풀 마켓 등), 사람지원(나눔 교육, 사회적 기업센터), 기업사회 공헌(놀라운 가게, 움직이는 가게), 나눔 사업(국내, 해외)등이 있다.

아름다운 내용이 많지만 조금 특이한 것은 윤리적 소비 즉 제값으로 사와서 판다는 갑질하지 말자는 공정무역과 서울시와 연계해서 노숙 인이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영통점 신동철 매니저는 “앞으로 봉사 저축 제도(봉사한 만큼 봉사를 필요로 할 때 봉사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젊어서 봉사한 시간을 늙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 구매천사 박수빈학생이 상품을 생각하며 고르는 진지한 모습
▲ 자원봉사자(활동천사) 이재호학생이 봉사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해맑은 모습

가게에서 자원봉사자(활동천사)가 많이 지원을 하면 매니저가 내외적으로 활동범위가 많을 텐데, 자원하는 봉사자가 별로 지원을 안 한다고 하면서, 매장에 봉사자들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한다. 봉사자(활동천사)는 일주일에 한 번(4시간)씩, 20대~60대 남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4시간을 봉사시간으로 인정한다고 말한다.

신 매니저는 시민의식과 구매형태에 대해 “배려하고 나누려는 시민의식은 높으나 실제적으로 구매하는 구매천사는 적은 편이며, 재활용품이라 물건 가격이 싸다고 필요치도 않은데 사재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분당 경영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이재호 자원봉사자(활동천사)는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일하는 자체가 재미는 있지만 업무파악이 더뎌서 기증천사나 구매 천사에게 설명을 시원스럽게 못했을 때가 힘들다”고 말한다.

어머니를 따라 가게를 찾아 온 구매 천사 영덕초등학교 4학년 박수빈 학생은 “사촌 동생 선물을 사러왔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이 좋아서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말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상품을 천천히 살펴봤다.

“가게에 들러보니 물건의 귀중함을 알게 되고 나도 물건을 기증하고 자원을 아끼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을 덧붙이는 박수빈 학생.

‘세상을 아름답게 사람을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에 어울리게 ‘당신의 참여가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자발적인 의지와 행동을 실천하는 우리를 찾는 곳이 아름다운가게라는 곳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

(공동취재 램블러 취재부 선경석 기자)


염재준 부장  sarangys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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