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학습을 마치고 '상록봉사단과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의 기념 촬영

지난 15일, (사)자행회 자혜직업재활센터(원장 조병성) 원생 47명, 교사 7명, 상록봉사단(회장 이강욱) 5명 등 총 59명은 용인 동인생태 체험 장에서 수제 피자와 치즈 만들기를 체험하면서 습지도 관찰하고 숲속 오감 체험을 통해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했다.

자혜직업재활센터(지적 장애인의 생활, 교육, 직업재활, 치료, 상담 사업)는 대한제국 황태자 영친왕비 이방자여사의 사회복지 사업 실현의지를 받들어 1991년 10월 장애인의 재활을 목적으로 개원한 지적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재활에 대한 소망을 품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랑과 행복을 가꾸어 가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사단법인 자행회를 설립하여 2001년 4월 1일 개원한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이다.

“재활은 희망과 의지로 사랑은 나눔과 실천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삶의 질 향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거주인의 다양한 욕구와 그들의 잔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조 병성 원장은 말한다.

▲ 즐거운 점심시간, '수제피자와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으면서
▲ '수제 피자를 만드는' 상록봉사단원과 원생의 모습

체험은 5~7명으로 조 편성을 하여 체험장의 선생님 지시와 설명에 따라 수제피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체험장 선생님은 “치즈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대 아라비아의 ‘카나나라’ 불리는 행상이 먼 길을 떠나는 여행준비에 음료로 쓰기위해 양의 위를 건조시켜 만든 물주머니로 염소 젓을 채웠는데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밤에 물주머니를 열어 보니 하얀 물과 흰 덩어리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먹어보니 맛이 좋아 이를 전파시킨 것이 치즈의 유래다.”라고 설명한다.

BC 3,500년 메소포타미아지방 → BC4,000~2,000년 이집트와 인도, 중앙아시아 → 터키 →그리스‘오딧세이’ → 이탈리아 → 유럽, 각국으로 퍼져 독자적인 치즈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도 1967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처음으로 제조되었다.

모짜렐라 치즈 만들기 과정은 “① 치즈 자르기 ② 치즈 녹이기 ③ 치즈 늘리기 ④ 용기에 담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치즈를 만들기를 시작했다.

목장갑에 위생장갑까지 끼우고 장갑이 벗겨지지 않도록 고무 밴드를 손목에 둘러주면 준비는 완료다. 발효된 치즈 덩어리를 물에 풀기 좋게 잘게 쪼개야한다. 새끼손톱 크기만큼 잘게 조각낸 치즈에 뜨거운 물을 부어 조물조물하는 과정을 거치면 모짜렐라 치즈가 완성된다. 물속에서 치즈를 훌훌 아기 엉덩이 다루듯 몇 번 휘젓기만 했을 뿐인데 하얗고 보드라운 둥근 모양이 됐다. 이 치즈를 조원 4~7명이 넓~게 펴 공기와 마찰시켜주면 존득존득 식감과 결이 살아나는 모짜렐라 치즈로 거듭난다.

인솔한 선생님은 마치 도인처럼 보인다. 화내는 걸 본적이 없고 항상 웃으면서 원생을 이해하고 몇 번이고 타이르면서 어울린다.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 더불어 행동하는 그들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천사가 그들이다.

▲ 부드러운 치즈를 늘리는 모습

강영만 상록봉사단원은 원생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권대성 상록봉사단원은 항상 원생과 대화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소통하기에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한다.

최승진 상록봉사단원은 원생을 학교에서 근무할 때처럼 사랑으로 감싸고 싶다고 말한다.

이용선 상록봉사단원은 원생에게 정성과 책임을 다하여 함께 어울리는 것이 그들을 이해하는 거라고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 만든 수제피자와 스파게티가 중식이었는데 원생은 맛있게 먹기도 했지만 원생이 직접 만들어 포장한 모짜렐라 치즈가 선물이었다.

또, 뗏목 체험과 숲속 오감으로 자연을 벗 삼아 호연지기를 기르는 원생은 아주 행복해 보였다.

원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타 지역 문화를 경험해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현장학습을 통해 지구력과 체력을 증진하여 직업능력을 향상시키는 체험학습의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됐다. 자신이 만든 맛있는 수제피자와 포장한 모짜렐라 치즈로 자신감이 넉넉했고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재활의지와 자립하려는 마음이 강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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