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가 싶더니 입동. 오늘은 춥기까지 하다. 겨울을 맞으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중에 보행자 안전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모두 안전했으면 좋겠다. 원치 않는 병으로 두 다리가 불편해지고 보니 보행에 여러 가지 신경 쓰여 지는 일이 너무도 많다. 다니는 길이 조금만 울퉁불퉁해도 금 새 넘어질 것 같아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인도 한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맨홀 뚜껑, 그것이 지면과 동일하게 되어 있으면 참으로 좋겠는데 조금 솟아 있거나 조금 내려 앉아 있으면 그만 걸려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서 넘어지기가 일쑤다.

그것이 눈이 쌓여 있거나 얼어 있으면 십중팔구는 넘어지니 내 이 불편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될지 난감해 진다. 건설 당사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 주고 준공 검사 시 좀 더 면밀하게 준공검사를 한다면 이런 일은 없어 질 것이라 생각된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은 이런 장애물을 만나면 울고 싶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맨홀 불균형이 인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커다란 광장, 대리석으로 잘 정돈된 광장 한가운데도 있어 청소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 때 거기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디 그것뿐인가? 건널목 한가운데도 이런 곳이 자주 눈에 띈다. 기왕에 보행안전에 대하여 얘기했으니 인도의 복합 비탈에 대한 위험도 얘기 안할 수 없다. 인도와 도로는 대개 약 20Cm정도 차이가 있으면서 높다.

건널목 가까이 가면 보행약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이 높이를 없애고 비탈을 만들어 보행이 불편한 이들이 쉽게 건널목으로 들어 설 수 있게 했다. 참으로 고맙다. 그런데 거기에 살짝 문제가 있는 곳이 더러 있다. 건널목이 비탈길에 있을 때 인도 쪽에서 차도 쪽으로 내려가는 비탈에 원 비탈의 구배가 합쳐지면 복합 비탈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 보행 약자 또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지나가려면 복합적으로 미끄러지기 마련이어서 보행약자들은 이에 대처하기가 여간 어렵지 아니하다. 한쪽의 비탈에 대처하다보면 다른 쪽의 비탈에 대한 대처를 동시에 할 수 없어서 결국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또 이런 곳도 있다. 도로 옆에 건물을 세우면서 건물 출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건물 전면에 주차장을 만들면서 출입하는 차량출입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인도를 거쳐 차도까지 진입로를 만들면서 주차장 높이에서 차도까지 한꺼번에 비탈로 이어놓은 곳이 많다. 여기서 인도를 걷는 사람은 인도를 걷다가 갑작스런 이상 비탈을 만나게 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겨울 철 눈이라도 쌓여 있게 되면 미끄러져도 차도 쪽으로 미끄러지게 마련이어서 사고 위험이 크다. 효원공원 부근 한국 반공연맹 앞 진입로는 볼 때 마다 이런 위험을 느끼게 한다. 이런 곳에서 안전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이런 보행 불편 요소들이 겨울이 오기 전에 모두 검토 시정되어 한겨울 무사히 지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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