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지 행복공간, ‘사이좋은 도서관’

수원시 영통구 광교마을로 156에 위치한 광교마을40단지 LH아파트는 1703세대, 약 5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광교마을40단지는 광교신도시의 동남쪽 끝자락에 소재하고 있으며, 하동으로 불리던 지역이다.

영동고속도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광교마을은 대부분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속하지만, 광교마을40단지 일원은 수원시에 속하는 지역이다. 광교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외곽에 위치하고 , 상대적으로 문화시설과의 접근이 어려워 공동문화시설로서의 작은 도서관 설립이 요구됨에 따라 단지 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사이좋은 도서관' 을 설립하였다.

2015년 4월부터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이좋은 따복공동체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작은도서관을 거점으로 하는 마을공동체소모임을 지원해 왔다.

‘사이좋은 도서관’ 박인표 도서관장을 만났다.

Q :사이좋은 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인지요?

A :사이좋은 도서관은 2014년 11월 3일 비영리단체 '사이좋은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도서관등록증 발급(2014. 11. 6), 비영리단체 신고(2014. 11. 7), 보조금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2014. 12. 4), 인테리어 공사업체 공개입찰 및 선정(2014. 12. 9), 내부공사(2015. 1. 5~1. 24) 완료하여 2015년 1월 24일 도서관을 개관하였다.

정보소외지역의 도서관 서비스 확대, 마을공동체 구심점으로써의 역할 수행, 아파트주민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평생학습 증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독서교육프로그램 개발, 문화 예술행사 주최 및 지원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도서관 시설은 커뮤니티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12 m² (34평) 면적에 일반열람실, 영유아전용열람실, 다목적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열람실은 최대 장서량 약 4400권을 비치할 수 있으며 분야별로 장서를 분류하였으며 별도 서고를 보유하고 있다.

다목적실(10평)은 정원 24명이 입실할 수 있으며 각종 문화프로그램 개최가 가능하며 영상, 음향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영유아전용열람실을 별도 설치하여 계층별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Q : 도서관 개관 이후 추진한 활동상황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A : 각종 마을 동아리모임(독서관련, 취미생활 등)과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문화강좌의 수강자를 중심으로 관련 소모임 등을 주최 하였습니다. 각종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한 바 있으며, 사이좋은 친구들(어린이 자원활동가) 발대식, 사이좋은 이웃들(후원회) 설립, 작은 도서관과 마을 공동체 관련 강좌 등 사이좋은데이(후원의 밤)를 개최하였습니다. 금일 개최하는 "사이좋은 문화제"는 2015년을 결산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Q : "제1회 사이좋은 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

A : 먼저 모든 공동체 소모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범적이며 시범적인 문화제 행사를 만들기 위하여 협조해주신 공동체 소모임과 지역주민께 감사드립니다.

사이좋은 사람들이 모여 사이좋은 문화제를 열었다

10월 17일(토)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앞마당에서 3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이좋은 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김문선 여사의 시낭송(광교 호반의 하루)을 시작으로 합기도 시범, 우쿨렐레 연주가 이어졌으며 육아모임에서 8명의 육아가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보여줬고, 이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개별 또는 2인조로 격파, 훌라후프, 댄스, 하모니카 연주, 노래, 바이올린 연주, 우쿨렐레와 전자피아노 연주 등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임병호 시인이 작사한 수원화성 시-퍼포먼스(임대월 여사 낭송)가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체험행사로 아빠와 함께 연 만들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등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나바다장터는 40단지 기부천사들의 물품 판매 장터로 수익금 전액은 도서관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사이좋은 전시회는 도서관 개관 이후 추진했던 마을 동아리 모임, 독서문화 프로그램, 사이좋은데이(후원의밤) 등의 행사와 관련된 전시회로 역사동아리, 육아동아리, 무료강좌 및 재능기부강좌, 기타 사이좋은 도서관의 이모저모 등에 대해 주로 사진으로 전시하여 주민들에게 홍보하였다.

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주민의 장기자랑대회이었다. 40단지 재능인들의 자랑을 마음껏 발휘하는 무대로써 사회자 한선환씨의 진행으로 2식간 동안 펼쳐졌다.

수원 화서동에 살다가 2년 전에 11동으로 이사 왔다는 김효정(여.38세) 주부는 두 딸과 함께 구경하면서 행사에 대한 소감으로 “단지 내 주민들이 문화 활동과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마을공동체로써 도서관이 이와 같은 문화제 행사를 열어 주민간의 화합과 소통의 한마당을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16동에 거주한다는 박정규(남. 81세) 어르신은 무료하던 차에 좋은 볼거리가 있어 구경하러 나왔다고 하면서 자주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하지만 서점과 책방이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독서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독서문화 진흥과 따복한 마을공동체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행복 공간, ‘사이좋은 도서관’. 그리고 결실인 ‘제1회 사이좋은 문화제’는 그 의미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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