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디자인

▲ 동과 에나멜 소재의 목걸이와 브로치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수원시 송죽동 만석공원 주변에 위치한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리카르도 달리시’ 특별기획전이 열렸다. 공예작품 150여점을 선보였으며 수원미술전시관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후원했다.

리카르도 달리시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공예가로 <페테리코 세콘도 나폴리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고 산업디자인 대학원의 학장을 맡은바 있다. 더구나 금속공예 분야에서 고물들의 재활용을 처음 테마로 도입한 사람이다.

▲ 동과 에나멜 소재의 팬던트와 브로치

그는 지난 30년간은 학술 연구, 건축, 산업 디자인,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고 대화를 통한 인간 성장 및 이를 비롯한 창의적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1970년대는 건축 디자인 <반(反)학교> 'Global Tools'를 설립해 가장 선구적인 건축영역인 급진적 건축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해 쓰여 왔다고 한다.

2012년에는 비영리단체인 “H2O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통해 <acqua dueo>라는 책을 출판하여 환경지속 가능성으로 ‘그린 닷 어워드(Green Dot Award)’를 수상 했으며 항상 연구와 교육을, 건축과 산업디자인 분야와 연결시켜 왔다고 한다. 1961년에는 나폴리 커피포트 디자인으로 ‘황금 콤파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과 동, 에나멜 소재의 브로치와 작품전시관
▲ 금과 동, 에나멜 소재의 브로치

“나는 이를 생각하고 ,바라보고 시도한다.” "나는 건축을 엄청난 크기의 금속 공예 라고 생각한다.“ “나는 순수한 영감과 기나긴 실험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신비로운 세상을 마주 하고 있다. 모든 창의 적인 에너지는 작은 작품들 안에 모인다.” “나는 늘 풍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복하고 있다.” (이는 나만의 기술이다)  “때때로 나는 금속 물질 조각들 중에서 석판 용암조각이나 석회석 조각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예상치 못한 기회들은 가장 놀라운 모양들과 그윽한 멋을 만들어 내며 삶의 일부라는 것을 암시한다.“ (리카르도 달리시의 논문 중에서 )

그가 표현하는 금속 공예란 창의 적인 호흡, 빠른 생각, 융합된 감정, 새로운 세상 의 문턱, 우아한 틈, 고운 촉감, 애무, 노래의 고음, 부드러운 만남, 완벽한 방울, 단짝, 순간적인 진실, 따뜻한 기억, 모호한 제약, 질주, 타오르는 불길, 꽃의 몸짓, 묵음의 열정, 대담한, 달콤한, 마법에 걸린 세계, 간단한 놀이, 소중한 눈길, 되찾은 친구, 차분한 위엄이라 말할 수 있다.

▲ 동 소재의 팬던트와 목걸이
▲ 동 소재의 목걸이와 팬던트
▲ 금, 동, 에나멜 소재의 팬던트와 브로치

그의 작품은, 재활용할 수 있는 평범한 철이나 구리, 에나멜, 또는 은이나 금 등을 소재로 삼았다. 그의 작품은 세련된 멋과 화려한 아름다움이 합해져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목걸이와 반지, 그리고 펜던트로 탄생 되었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연이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군포에서 왔다는 35세의 김윤미 씨는 작품이 너무 아름답고, 멋스럽고 독특해 판매가 가능하다면 꼭 사고 싶다고 했다.

▲ 은 소재의 목걸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공예라는 장르와 디자인의 가치, 그의 재활용을 통한 재료본질의 가치를 생각하며 환경과 나아가 경제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