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공사건설현장 가림막 갤러리

▲ 깔끔하게 정리 된 공사 가림막 갤러리 앞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CD1-3B) 복합시설 신축공사장에 ‘수원시갤러리(Suwon City Gallery)’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공사 가림막’이 건설 현장 근로자들과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

가림막 갤러리에는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6명의 현역 중견작가들의 유화, 문인화 등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의해 작가들로부터 사용허락을 받은 그림들로, 최기운의 ‘망’, ‘해피수원’, ‘폭포’, ‘방화수류정’ ‘고향가는 길’, ‘화홍문 정취’, ‘행궁의 서설’, 홍형표의 ‘시간의 흔적(1)’, ‘시간의 흔적(2)’, ‘정조의 길을 걷다’, 박봉순의 ‘열정’, 김정식의 ‘추일서정’, ‘운해’, ‘조화’, ‘보리밭 사이길로’, ‘공룡능선’, ‘서해낙조’, ‘고향의봄’, ‘귀가’, 유계희의 ‘봄’, ‘맨드라미’, ‘용인의 여름’, 영희의 ‘도도한 여인1’, ‘도도한 여인2’, ‘도도한 여인3’, ‘도도한 여인4’, ‘도도한 여인들’, ‘봄바람’ 등 모두 28점이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로 생활현장에서 거리를 오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길이 약 300m, 높이 4m 정도의 ‘공사 가림막’에 시트지로 전사 확대해 전시돼 있다.

▲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CD1-3B) 복합시설 신축공사장 ‘수원시갤러리(Suwon City Gallery)’
▲ 회사홍보는 물론 다양한 정보나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 16일, 가림막 갤러리에 대해 지나가는 행인에게 느낌을 물어봤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던 다산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울타리가 깨끗하고 좋은 그림도 있어 마음이 편안해 진다”, 통근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박영민(45세 남, 회사원)씨는 “신도시개발이 아직도 마무리되어 있지 않아 어수선한데 도심 속에서 이런 좋은 그림들을 보니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공사장 콘크리트 타설 근로자 김봉환씨는 “그림들을 보면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시공사인 D건설 경정현 공사 관리부장은 “근처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찬사를 들었다”면서 “공사로 인해 시민들에게 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문화적인 정서를 갈망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장 근로자들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기위해 수원시와 협의하여 ‘가림막 갤러리’를 설치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 가림막’은 공사기간 중 먼지와 안면방해방지, 소음차단 및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벽이다. 과거에는 관리소홀로 보행자에게 안전사고와 불쾌감을 주던 것이 최근에는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과 즐거움을 주기위해 친환경 슈퍼그래픽 처리와 조명도 설치하고 있다. 회사홍보는 물론 다양한 정보나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잦은 공사로 인한 회색빛 공간에서 삭막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일터의 공사장 근로자들에게,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힐링은 물론 행복감도 안겨 주기에 충분한 가림막 갤러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공사 주체와 거리의 사람들 간에 따뜻한 정서적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아직도 광교 신도시개발이 끝나지 않은 만큼 신축공사를 맡게 될 다른 건설 회사들이 ‘공사 가림막’을 설치할 때도 이곳이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해 본다.

한편, ‘공사 가림막 갤러리’는 지난해 6월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처음 설치, 전시됐으며 2015년 10월경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