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작가 개인전

대표작품 앞에선 정영환 작가
대표작품 앞에선 정영환 작가

2021420일부터 2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 2전시실에서 정영환 작가의 개인전 ‘Spring Delight '이 열린다.

봄의 환희로 우울한 코로나를 날리다!

온통 자연을 푸른색으로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푸른 숲의 대가 정영환의 개인전이 열린다.

봄의 환희 전이다. 원래 작가의 작품의 정체성이나 시그니처는 흰색 여백에 파란색 풍경으로 된 저 푸른 숲이 대표작이다. 여백에 푸른 자연을 재해석해서 그린 것들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코로나 블루를 블루스키이프, 푸른 숲 풍경, 이런 것들을 그렸다. 코로나가 종식이 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4월 달에 봄의 환희 전을 통해서 많이 대중들에게 작품과 호흡하자. 그리고 어떤 생동감 희망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북돋우어 주자라는 뜻으로 전시회를 기획해서 진행 한 것이다. 그러한 작가의 전시를 통한 마음이 관람객들과 소통이 되면서 그분들이 위로와 위안 그런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정영환 작가는 파란색인데 관객들이 따뜻한 느낌이 난다고 한다. 푸른색으로 그린 풍경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의외로 따뜻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교과서에서 배울 때는 파란색은 한색이라 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갖는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색이란 사람들의 느낌에 따라 각각 다르다고 생각한다. 같은 푸른색 풍경이라도 작품마다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똑같이 기계적으로 그리는 게 싫어서 나무마다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나뭇잎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기도 하고, 일부러 흐릿하게 그리거나 붓 자국을 남겨 표현주의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인상 깊었던 풍경들을 모아 새로운 풍경을 창조한다. 서로 다른 풍경을 조합하기도 하고, 있던 풍경에서 몇몇 요소를 빼거나 변형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꿈꾸는 보편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울긋불긋한 색깔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풍경에서는 계절이 느껴지지 않고, 시간이 멈추어 있는 것 같다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사람마다 각자 마음속에 있는 풍경을 끄집어내게 하고 싶기도 했다. 내가 그린 풍경은 대부분 정면을 보고 있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구도로 보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경을 생략하면서 푸른색과 흰색만으로 채운 풍경은 청량감을 돋보이게 한다. 흰색 바탕의 푸른색 풍경은 담백하면서도 귀족적인 느낌이 조선 청화백자를 떠올리게도 한다. 어디에서 본 듯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그의 그림 속 풍경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정영환 작가의 회화에는 숲과 나무, 강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자연이 담겨 있다. 그런데 낯설다. 초록색이어야 할 숲과 나무는 푸른색이고, 배경은 흰색이다. 푸른색과 흰색의 조화로 바꾸어 놓은 풍경은 우리를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재의 경계에 서게 한다. 진부할 뻔했던 풍경이 다양한 해석과 느낌을 자아낸다.

기술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자연에 대한 관조, 미술에 대한 열정을 언젠가는 작품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푸른 숲도 교사 시절 생각했던 구상이었다. 친한 동료 선생님과 어떤 작품을 그리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면서도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시 미술계는 개념미술과 팝아트, 단색화 등이 대세였고, 전시장을 찾기 전 작가나 작품에 대해 미리 공부해야 한다고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대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보기만 해도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은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산과 숲 등 녹색의 자연을 푸른색으로 바꾸어 새로운 느낌을 주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줄곧 자연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작품의 주제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로하고 위안을 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흰색 여백에 현실과 비현실 그렇게 그 경계에서 작품을 관주할 수 있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자기의 뒤꼍을 돌아보고 힐링 할 수 있는 그런 마음과 소통이 필요하다. 흰 여백이 부유하듯이 떠있는 푸른색 풍경도 전달하고 또 생경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푸른색이 주는 시작, 희망, 성공적인 많은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을 전달하려고 한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고 싶다.

흰 여백에 푸른색으로만 그려진 풍경을 통해 가시감과 경외스러움을 전달하면서 희망적이고 세련된 힐링을 소통하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블루와 함께 보다 밝고 화사한 색으로 표현한 생동감으로 봄의 환희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숲이 펼쳐진다.

화면에 반복하여 표현된 수많은 잎과 나무는 작가에 의해 계획된 풍경이며 이것은 이상향에 가까운 꿈의 유토피아이다. 작가의 이상향은 모든 현대인들이 짊어진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위로의 마음이자 응원이다.

이렇듯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로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위안과 위로를 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한편 제3전시실에서는 2021 여성미술동인 줌 기획 프로젝트-공감과 치유가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2004년 부터 시작되어서 17년간 여성들만 모여서 '나누어 준다'라는 뜻으로 시작된 것이다. 강춘희 곽보경 김계숙 김명숙 백경임 안순정 용환경 이복여 이순희 이인숙 임윤정 전경화등 12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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