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봄에서 29일까지 유화 20여 점 전시
예술공간 봄(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6-1) 제1전시실에서는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곽용자 세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유화작품 약 2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유화물감으로 광목천에 그린 그림으로 대부분 누구든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미술 시간에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술공간 봄은 주변이 벽화마을로 수원에서는 아기자기한 전통적인 예술마을이다. 골목길을 다녀 봐도 예술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옛날의 방앗간이라든가 전통적인 집을 그대로 보존하며 살린 채로 여러 벽엔 정감이 가는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도시에 밀려 웅장하진 않아도 전시실 역시 비좁고 천장도 낮아 자칫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는 어쩌면 초라하기까지 한 전시실의 모습이다. 그러나 들어가 보면 지속해서 전시가 이루어지는 데에 대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는 임선민 개인전이 있었다. 4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주제로 박세연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조금은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이 자신감을 갖고 전시하고 있다.
곽용자 작가는 화실을 평택에 두고 약 10년의 경력을 가진 화가이다. 화실의 이름을 따서 주제를 '따스한 숨(SUM) 소리'라고 했다. SUM은 평택시 마산리 846-1에 있는 화실(workspace) 이름이다.
곽용자 작가는 2020년 9월에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금년 3월에 두 번째, 4월에 세 번째를 맞이했다. 2020년에는 제24회 나혜석 미술대전에서 1차 입상자가 되어 서양화 작품번호 32번 ‘낭만과 자유 5’로 호평을 받았다. 단체전과 아트페어는 수원 미술전시관에서 2회를 비롯하여 서울 인사동, 수지 동천동 등지에서 전시를 한 바가 있다. 이번 전시작품은 양귀비로, 유채 1, 낭만과 자유, 은행나무, 코스모스, 내 맘에 빨강 나무, 강가 노랑 자작나무, 노랑 느티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대부분 작품이 발랄하고 화려하다. 작가 자신도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들고 지쳐 있는데 가능한 긍정적이고 활력적인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도 했다.
곽용자 작가는 철을 따라 색이 바뀌는 자연을 그릴 때면 인간이 태어나 자라고 늙어가며 밟게 되는 삶의 여러 모습이 떠 오른다고 했다. 매일 같은 듯 한 곳에 머무르는 나무에게도 아름답고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채색을 하며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어 화폭에 담는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 시간을 내어 부담 없이 그림을 보며 피로를 달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만 1회에 4명 한도로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유화작품이어 미술에 대한 전문적 소양이 없어도 부담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