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 시립테니스 코트에서의 즐거운 만남

자세보다는 노련미로 대결하는 이순테니스 회원들.
자세보다는 노련미로 대결하는 이순테니스 회원들.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거리 두기가 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르신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기력, 우울증 상실감 등 정서적, 감정적 질환이 거듭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지속하는 무력감을 탈출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여성들이 테니스 자세는 더 좋은 것 같다.
여성들이 테니스 자세는 더 좋은 것 같다.

26일 필자가 속해있는 이순 테니스 회원이 만나는 날이었다(매주 수요일)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수원시립 체육 시설은 부분적으로 개방을 하고 있다. 여기산 테니스장, 만석 테니스장 모두가 한낮에는 테니스의 열기가 가득하다. 오전930분 일찍 온 회원들은 경기를 시작했다. 모든 코트에선 대부분 노령 층으로 정기적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테니스 광들이다.

나이 들어도 테니스는 가능한 것 같다.
나이 들어도 테니스는 가능한 것 같다.

85세의 어르신도 있다. 장 모모 그는 천천동 아파트에서 자전거로 온다. 볼의 강도는 약해도 노련미로 정확도를 자랑한다. 김 모모 역시 85세이며 전국을 누비는 테니스광이다. 구력과 실력이 남다르게 출중하여 입상경력도 화려하다. 전국구 회원인 셈이다. 소개해야 할 어르신, 이 어르신은 조원동에서 만석 코트까지 걸어오고 걸어간다. 한때는 위암 판정으로 생명을 잃을 뻔했는데 위기에서 살아난 기적의 사람이다. 다시 사는 인생이라고 하며 어려웠던 병원 생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했다. 결국 꾸준히 테니스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다시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니스 구력 30년이 훨씬 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테니스 구력 30년이 훨씬 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매주 수요일에는 930분부터 테니스를 즐기고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을 먹는 즐거움이 곧 기쁨이고 행복이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로 하루를 보낸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테니스를 많이 즐긴다. 큰 비용 부담 없고 장비 또한 간단하여 주변에 많이 보급되어 있다. 대부분 개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초보를 벗어난 상태이다.
 

수원 시내 5개의 모든 복지관이 코로나 19로 체육활동이 제한된 지가 퍽 오래됐다. 장기와 바둑, 미니 당구, 탁구 등 체육시설이 휴점 상태이다. 복지관의 체육시설에서 즐기는 활동은 곧 어르신들의 행복이다. 그런 가운데 줌을 이용한 비대면 체육활동이 진행 중이다. 참여 인원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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