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50상자를 수원 푸드뱅크에 기증한다

도시농업인 전문가다운 감자캐기봉사
도시농업인 전문가다운 감자 캐기 봉사.

 

서울 농업생명과학대가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는 탑동 시민농장(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278-4590)이 자리 잡고 있다. 2019년에 조성하여 텃밭 수 1500곳을 각 16씩 수원시민에게 분양했다. 주변은 경기 상상 캠퍼스로 연중행사가 끝나질 않는다.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주차시설도 넉넉하다. 이곳은 종합적인 행사 뿐만 아니라 단위별 체험학습의 조건이 탁월한 곳이다. 광활한 수원의 푸른지대(옛 딸기밭) 옆 시민농장은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힐링을 하고 특히 가족 단위로 즐기는 행복의 쉼터이기도 하다.

봉사와 나눔이 우선인 나눔 생태 텃밭.
봉사와 나눔이 우선인 나눔 생태 텃밭.

 

주변에는 봉사대원을 모집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작은 텃밭이 있다. 나눔 생태 텃밭이다. 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웃에게 나눔을 위한 곳이다.

지난 330일 나눔 생태 텃밭에 약 6kg의 감자 씨를 심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모집한 15명의 봉사단원이 힘을 모아 봉사했다. 이제 씨감자를 심은 후 80일이 지났다. 통상 하지(622)에는 감자를 먹는다고 했고 그즈음이 감자를 캐는 절기이다. 22일 아침 9시에 16명의 봉사단원이 모였다. 필자가 텃밭 농장에 도착하니 모두가 영락없는 농부의 모습이었다. 창이 큰 모자, 편한 신발, 시원한 간편한 복장 차림은 누가 봐도 도시농부였다. 이미 감자 캐기는 시작됐다. 열 체크를 먼저 하고 접수명단에 등록을 했다. 대부분이 중년여성이었다.

수확의 기쁨이 가득한 봉사단원들.
수확의 기쁨이 가득한 봉사단원들.

 

정순아 도시농업팀장은 지난 3월에 자원봉사단원을 60명 모집했는데 그중 일부가 참가 했다고 했다. 20여 개의 이랑을 한 사람이 맡아 감자를 캐기 시작했다. 일부는 감자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감자의 알이 그리 굵지는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감자밭이 조성된 지가 얼마 안 되었고 전에는 이 곳에 건물이 있었는데 헐어 낸 자리여서 거름을 주고 가꾸어도 아직은 비옥한 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끔은 큼직한 감자가 올라올 때 마음의 기쁨이 가득했다. 2시간 30분이 지나 일단 감자 캐기는 끝이 났다.

도시농업인이 따로 없다.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도시농업인이 따로 없다.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50개의 상자에 감자를 골라 담았다. 무게로는 1000kg이었다. 이제 수원 시내 5곳의 푸드뱅크에 무료 기증한다. 모두의 얼굴에는 가쁨이 가득했다. 기념사진을 찍었다. 순수한 봉사이기에 생수 1병이 봉사단원에게 돌아가는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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