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의 가치 인식과 문화확산, 약 3, 4개월 활동하다
수원은 차별화된 문화도시이다. 정조대왕의 효 사상이 배어 있고 그의 애민 정신은 후세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면면히 지켜오고 있다. 서로 다른 독특한 수원·화성의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이름에 걸맞게 빛을 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다양한 시민주도의 행사가 취소 내지는 축소되어 고유의 특색이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다.
2021년은 역사적으로 수원시는 문화 예비도시로서 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제 12월 심사를 앞두고 2022년 법정문화 도시로서의 꿈을 꾸고 있다. 2022년 1월 13일은 이른바 수원시가 특례 시가 되는 날이다. 가까운 부천시나 강원도의 강릉시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 본 도시를 땄다.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법정문화 도시의 추진은 네 가지로 집약된다. 시민주도, 공간 플랫폼, 문화 거버넌스, 지역특성화사업이다.
2021년 수원문화재단의 사업 중 ‘2021년 웰컴 투 수원 프로젝트’는 문화 다양성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즉 차별과 혐오의 시대를 극복하고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인 수원의 가치와 함께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22일부터 7월9일까지 수원시민으로부터 공개지원 접수를 한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15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계획서 중에는 대표자 (이○영) ‘세대 간 소통을 위한 어휘탐구(신조어)’ 등 신선한 제목이 눈에 보인다.
심사기준은 “매우 다양한 방식과 접근으로 문화 다양성 가치 확산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고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실행할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이 있는지”라고 했다. 심사위원들은 8개의 지표가 고루 반영되길 기대했다. 필자는 구성인원 3명으로 ‘노인의 관점에서 본 문화 다양성’이란 제목으로 선정됐다. 한편 문화 다양성 참가 단체팀으로는 팀명: 13월,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시민이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과정 중심 연구’ 등 5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활동 다양성 분야는 민족과 국가·인종별, 종교·정치적 신념, 신체와 정신적인 영역, 성별,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나이와 세대별, 출신 지역별, 소수문화 취향 등 8개 지표(분야)이다. 7월 말부터 활동은 시작됐다. 10월 29일까지 활동이 끝난다. 지난달 23일 줌을 이용해 구체적인 오리엔테이션을 1시간 이상 가졌다. ‘웰컴 투 수원 시민탐구모임’은 문화 다양성 시민탐구모임, 문화 다양성 프로젝트 활동 지원, 공존 테이블 개최가 핵심내용이다. 활동 과정은 월별 회의를 통해 활동 일지를 작성하는데 총 7회가 된다. 최종적으로 결과 공유회 즉 공존 테이블을 갖는다. 7번의 모임은 큰 주제에 부합되는 작은 주제의 내용으로 최소 1시간 이상을 토의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관련 기관을 방문하기도 하고 담당자와 인터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 세 번째 모임인 8월 6일에는 장애인과 관련된 ‘문화의 편견과 극복’이 주제였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쉽지 않은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육체적 장애만을 장애 전부로 혼동하는 경험을 이야기를 통해 서로 공감했다. 우리는 “주변에서 보는 장애와 장애인 스스로가 보는 장애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했다. “결국, 장애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인식의 개선이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물을 제출한 후에는 10월에 활동 결과물에 대한 발표회가 계획되어 있다. 발표회는 전시, 공연, 문화 이벤트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수원시 문화 다양성 증진과 가치 확산을 주제로 전문가가 발제한다. 수원시 문화 다양성 지표 8개를 참고하여 테이블을 구성한다. 사례발표는 테이블별 대표자가 주제에 대한 사례발표로 문화 다양성을 인식하고 공유하며 이를 계기로 확산시킨다. 커다란 대가는 없지만 40년의 수원시민이라는 이름으로 긍지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외의 다양한 활동들이 수원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수원 미디어센터가 수원문화재단으로 소속을 같이했다.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재미있는 활동 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