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장소도 다르고 버스정류장의 모습도 다르지만 공통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은 버스정류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거나 지붕이 추가된 형태로 도로가에 서 있다. 표지판에는 주로 해당 정류장을 통과하는 노선명이나 노선도가 부착되어 있거나 버스도착정보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게다가 한쪽에는 광고나 시 한 편이 있다.
 

팔달구청, 수원화성박물관 버스 정류장.
팔달구청, 수원화성박물관 버스 정류장.

 

시란 자연이나 삶에 대하여 일어난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운율적으로 표현한 글이다. 또 기쁨이나 슬픔을 춤이나 노래로 노래하듯,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내용을 글로 나타내어 달래고, 웃고, 슬프게 한다.

멍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정류장에 한 편의 시가 있어, 요즘처럼 된 더위에 마음을 한 번 더 시원하게 해주는 시민의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 시가 주는 사랑과 감동으로 함께 즐김으로써 시민을 달래주는 청량제 역할이다.
 

광교중앙역, 신풍초등학교 버스 정류장.
광교중앙역, 신풍초등학교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상호교류는 느슨하게 이뤄지는데, 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실질적으로 교류하지 않고 서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임시로 모여 있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곳이다. ‘머무름지나감’, ‘상호교류는 누구나 정류장에서 경험하고 보내는 시간이다.
 

'마스크' 문민경 작.
'마스크' 문민경 작.

 

우리가 이동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대중교통 버스, 기다릴 때 아무것도 안 하고 서있기에는 어색하고, 시선을 이리저리 옮겨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먼 거리부터 동네방네 구석구석 갈 수 있는 버스로 행복의 나눔, 따뜻한 소통으로 정이 넘치는 휴먼시티 수원을 기려 보면서...

 

수원의 버스정류장에 부착한 시에서 느끼는 작은 감동은 표현한 생활의 즐거움에서 사람답게, 가치 있게, 정답게 휴먼시티 수원을 아름답게 홍보하는 파수꾼이다.
 

'연애 편지' 권민혁 작.
'연애 편지' 권민혁 작.

 

여름이 오면 친구야,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는 소망을, 작은 창작으로 메말랐던 감수성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어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롭다. 주변의 삶에 대해 아름다운 시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즐거움,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수원, 정감이 넘치는 수원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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