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 만석 및 여기산 코트 이용자는 먼저 방역 수칙 지켜야

테니스장 실내 대기실엔 수많은 연습 공이 쉬고 있다.
테니스장 실내 대기실엔 수많은 연습 공이 쉬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의 기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하는 수 없이 지난번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또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 네 자릿수는 우리들을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수원시 역시 적극적인 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확진자 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실시간으로 오는 수원시로부터의 문자가 그리 반갑지 않다.

 

이런 가운데 노인층인 어르신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지내고 있나? 감염에 가장 취약한 그들은 오늘도 갈 곳을 찾고 있지만 딱 머무를 곳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수원시 실외 체육시설은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단 시립 실외테니스장의 경우 한 면당 4명으로 제한했다. 물론 입장할 때 철저한 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 큐아르 코드 등 정확한 인적 사항 기재. 여기에 수원 시민임을 확인하는 신분증 제시로 과거보다 훨씬 철저해졌다. 필자도 몇 번이나 시립 만석 테니스코트와 시립 여기산 테니스 코트를 이용하여 운동을 즐겼다.

 

운동할 때도 마스크 쓰기는 필수적 이행사항이다.
운동할 때도 마스크 쓰기는 필수적 이행사항이다.

 

그러나 최근 시립 만석 테니스코트에 입장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 후 2주간이나 문을 닫았다. 2주가 지난 25일 아침 비가 오다 가기를 반복했다. 갑자기 지인의 전화를 받고 약간 늦게 만석 테니스장으로 향했다. 코트 안은 비가 내려 물에 젖은 상태였다. 잘 아는 지인은 그래도 테니스를 즐기려고 코트 안의 물기를 치우고 구장을 이미 정리를 잘해 놓이었다. 관할 구청인 장안구청에서 방역 담당 실무자인 여성 주무관이 나와 시설을 살피고 있었다. 문을 닫고 이제 2주가 지나 다시 열게 되는 시설을 점거하기 위해 나왔다. 날씨와 관계없이 철저한 관리는 그들의 몫이었다. 잠시 후 장안구청 왕철호 구청장(, 58) 일행이 테니스장을 찾았다. 방역 현황을 파악하고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강조했다.

장안구청장 일행이 만석 테니스장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장안구청장 일행이 만석 테니스장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다수인이 사용하는 시설은 위험이 많아 관리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돌아간 후 우리 일행 들은 몸을 풀었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다소 불안한 가운데 연습을 했다. 공이 습기를 먹어 잘 나가지를 않았다. 옆의 코트에서도 연습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필자와 가까이하는 테니스 회원 중엔 테니스광이 여럿이 있다.

날씨가 선선해 운동하기 가장 좋은 테니스장에서의 경기.
날씨가 선선해 운동하기 가장 좋은 테니스장에서의 경기.

 

이들은 오로지 테니스를 하는 것이 더 없는 즐거움이다. 적어도 30년 이상의 구력을 가진 경력자이다. “일기와 관계없이 언제든 경기할 수 있는 실내코트는 만들면 안 되나?” 누군가가 바램과 불만이 섞인 목소리였다.

개인 방역 수칙이 잘 게시된 만석 테니스 코트의 실내 대기실.
개인 방역 수칙이 잘 게시된 만석 테니스 코트의 실내 대기실.

 

다시 비가 왔다. 할 수 없이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코로나로 복지관의 체육시설이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내일 여기산 테니스 코트에서 오전 9시에 만나요.” 우리들은 이렇게 약속했다. 헤어지면서도 내일의 기대감으로 기쁨과 감사함으로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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