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도전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영화 관람 전의 주의사항
영화 관람 전 주의사항.

 

지난 19인질에 이어 20일에는 올 추석 전 세대를 사로잡을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을 주는 영화 기적을 영통 메가박스 상영관 76관에서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저녁 750분부터 957분까지의 영화였다. 설날 명절이나 추석에는 의례 영화 2편 이상을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 영화를 보며 집중하면 머리가 개운해지고 피곤이 어느덧 도망간다. 비교적 관람객이 많은 편이었다.

자기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기적’.
자기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기적’.

 

영화 기적은 이장훈 감독이다. 오갈 수 있는 길이 오직 기찻길밖에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 기찻길로 걸어 터널을 지나야 다른 마을을 갈 수 있다. 터널을 가는데 기차 소리가 들리면 빨리 터널을 빠져나가야 한다. 기찻길 아래로 시퍼런 강물이 보인다. 기차가 오는 소리가 나면 기찻길 옆으로 피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험, 청와대에 수없이 많은 편지를 써서 보내어도 예산 운운,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다. 누나 보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 길을 오가는 준경, 정작 기차역은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 결국 포기란 없었다. 기차가 서는 그날까지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 양원역은 작은 삽질에서 시작됐는데 기적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정민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의 첫 만남, 1988년 추억과 공감을 자극하는 그때 그 시절 정감 가는 볼거리 복고풍 감성을 더한다. 배역 박정민은 기차역이 유일한 인생 목표이다. 이를 위해 오늘로 청와대에 54번째 편지를 보냈다. 그는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을 맡았다. 배역 이성민은 무뚝뚝하고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다. 간이역은 어림없다는 그다. 기관사로 박정민의 아버지 태윤으로 등장한다. 배역 임윤아는 준경이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거침없는 행동과 자칭 뮤즈 라희라고 한다. 지역 유지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해 맞춤법 수업을 한다.

우리나라 최초 민자 역사인 양원역(24년 후 폐역됨).
우리나라 최초 민자 역사인 양원역(24년 후 폐역됨).

 

명성을 얻기 위해 장학퀴즈 테스트를 한다. 대통령 배 수학 경시대회에 응시하여 전국 1등을 한 준경이가 자랑스럽다. 여기에는 물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컸다. 이미 크게 될 것을 알아차리며 희망을 주고 도전하는 마음을 준다. 어려운 과제를 주어 해결하게 하고 격려한다. 서울에서 시험이 있어 차를 대기시키며 준경이를 태운다. 가지 않으려는 준경이를 위해 그의 아버지를 설득한다.

 

운전대를 뺏어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고 초행길인 서울로 향한다. 시험 시간이 이미 넘어 학교의 문은 굳게 닫혔다. 준경이의 아버지가 교문을 박차고 아들을 억지로 들여보낸다. 이미 시험은 시작됐다. 평가 결과 전국 일등이다. 집으로 배달된 두툼한 편지 속엔 국비 유학생이란 증거가 들어 있다. 결국,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나사에 근무하며 항공 우주공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배역 이수경은 친구 같은 지원군으로 무심한 척 챙겨준 누나 보경으로 등장한다. 915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영화가 끝나는 아쉬움이 컸다.
영화가 끝나는 아쉬움이 컸다.

 

영화란 무엇인가? 인생의 한 단면이다. 실화이기도 한 기적이란 영화를 보며 절망은 결코 없음을 깨닫게 된다. 더 나가 환경 역시 극복하기 나름인 것 같다. 오히려 환경이 좋지 않아 더욱 도전하게 되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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