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존중, 회복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 시급

코로나 이전의 망포2동 경로당의 행복했던 모습들.
코로나 이전의 망포2동 경로당의 행복했던 모습들.

우리나라 열 집 중 네 집이 나 홀로 사는 1인 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는 5명 중 1명이 1인 세대이다. 통상 1세대라면 3~4명의 가족으로 계산했었는데 이제는 정책면 등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밖에 없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의하면 9월 말 국내의 총 세대수는 주민등록기준으로 23383689세대인데 1인 세대수는 약 9367000으로 약 40.1%가 된다. 다음으로 2인 세대수는 23.8%, 4인 이상 세대는 19%, 3인 세대는 17.1%의 순이다. 1인 세대의 증가가 매년 빨라져 2016년 말과 비교해 6년 만에 192만 세대가 늘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율 전체의 7% 이상)를 지나 고령사회(Aged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으로 초고령 노인국가(20%)로 치닫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첫 초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날이 갈수록 결혼을 포기하는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1인 세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결혼했더라도 출산을 꺼리는 수가 많아져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나 혼자만 편하고 누구의 간섭을 받고 싶지 않은 경향이 강하다.

과거의 대 가족제도에서 갖는 이른바 가족 간의 강한 결속력이나 가족애, 효 등 가족 집단의식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가족 간의 소통은 점점 어려워져 점점 개인화되어 간다. 과거에 중시되었던 혈연문화도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렇잖아도 이 사회가 공동체 의식이 약하고 특히 거주가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아파트 문화)으로 늘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지나친 개인주의는 사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공동주택에서 살면서 느끼는 개인 이기주의는 해가 갈수록 심하다. 사소한 주차문제, 층간소음, 흡연 등 조금만 나에게 피해가 되어도 참지 못해 거세게 항의한다.

자유를 달라고 외쳐대는 반려견의 그림.
자유를 달라고 외쳐대는 반려견의 그림.

여기에 반려동물에 대한 민원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1500만 반려동물 시대에 반려견이 우상화되다시피 하여 인간 존중이라는 기본 인권 문제도 휘청거릴까 염려가 된다. 오히려 가족보다도 반려동물이 우선순위인 듯하여 씁쓸하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성 회복을 위한 명제를 실현하는 일이다. 인간의 가치를 우선하고 존엄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든 면의 패러다임의 변화 말이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