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6-1 예술공간 봄에서 이훈상 작가의 Naturally Flower 전이 107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꽃을 주제로 붙이고 다듬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제목은 자연스럽게 이다.

주제가 다양하지만, 모두가 자연스럽다고 제목을 붙였다. 그것은 어떤 것이든 어떻게 표현되었던 자연스러운 것을 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과 함께 전시한다. 갑작스레 연락받았다.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전시라 그쪽에 힘을 더 많이 실어주었다.

이훈상 작가가 작품 앞에 앉아 있다.
이훈상 작가가 작품 앞에 앉아 있다.


작품이 특이해서 주재료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스테인리스라고 말한다. 그렇다. 모든 작품이 스테인리스로 만든 작품이다. 녹이 안 슬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스테인리스 한 가지 색으로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색을 입혀야 한다. 그래서 사방으로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서 색칠하는 것을 배웠다.

양(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양(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이훈상 작가는 우리는 기쁨과 사랑,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꽃으로 감정을 많이 표현한다. 이렇게 좋은 의미가 있는 꽃들이 실존하는 꽃이 아닌 작가 스스로 만들어낸 철재로 이루어진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나만의 기쁨과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런 것들이 모여 작은 상상 속의 정원을 이루기도 하고 작은 꽃들을 모아서 하나의 큰 형태를 이루기도 한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래(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고래(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초창기에 만든 작품으로 고래 작업을 했다. 시리즈로 만든 작업이다. 처음 작업이라 다듬어져야 한다. 기존에 있는 꽃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꽃을 직접 말아서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했다. 꽃을 직접 손으로 그리고 만들었다. 쇠판을 잘라서 구부려서 용접하고 망치로 치고 또 자르고 구부리고 망치로 치고 이렇게 하나하나 만들었다. 양을 할 때도 같은 생각이다. 같은 시리즈이기도 하고 해서 고래를 했던 성향에서 좀 더 발전시켜야겠다 생각하고 균일하게 꽃대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꽃대로 전체를 만드는 것보다 얼굴이나 다리 이런 부분들은 각진 부분인데 동물 색깔을 쓰자고 생각해 붓으로 찍어서 만들어 낸 색감들이다. 그리고 꽃은 털 역할을 하였다.

다음 둥근 판 위에 꽃 표현이 된 것이 있다. 꽃 뒤에 있는 하늘색 배경이 동양화의 산수화와 같은 느낌이 나도록 해서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그곳에 피어있는 꽃을 만들었다.

동양화의 형상을 뜬 작품(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동양화의 형상을 뜬 작품(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회화를 하면서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작업 기간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재료적인 면이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작품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많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동물 콘셉트로 전시를 하고 싶었는데... 둥근 원형의 파이프 속에 스테인리스를 잘라 나뭇잎을 만들어 붙였다. 녹이 안 슬고 잎이 있는 작품으로 열대성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서 했다. 또 한편에서 보이는 것은 마블링을 한 것이 보인다.

에폭시를 가지고 마블링을 했다. 회화와 조각을 병행해서 했다. 그러나 표현한 장르가 좀 다르다. 특별히 말할 수 없지만, 꼭 장미꽃이라고 만든 것은 아니다. 장미꽃에다가 잎을 하나씩 더 붙여 양의 몸에다 씌웠다. 이유가 없다 사슴도 있고 꽃으로 동물들을 형상화하면서 감정을 많이 전달했다. 괜찮을까 하고 표현했다. 좋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표현했다.

나무껍질의 질감을 이용해서 달을 표현했다. 덱 표현을 했다. 이런 것을 보면 오래된 것처럼 보이도록 해야 하겠다 생각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사슴을 만든 것, 마블링을 한 것, 모두 제목을 똑같이 스테인리스로 자연스럽게 하라고 붙였다. 재료에, 색채에, 대리석 질감에 모두에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나타내었다.

에폭시로 마블링(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에폭시로 마블링(자연스럽게/스테인리스).

시절이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다. 전업 작가이기에 코로나 때에 지금 가장 문제는 재룟값이다. 결국에는 수입과 수출이 잘 안 되면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예전에는 회화할 걸 하는 생각도 했다.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 용접하고 자르고 자동차 칠하는 것처럼 칠도 해야 하고 해서 공장을 임대했다. 60평짜리 공장을 임대했다. 자잿값도 만만치 않다. 너무 힘이 든다. 힘들어서도 빨리 성공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용접하고 배우고 하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회화 작품을 하려면 작품을 뽑아내야 하는데 우선 재료비가 많이 들어서 만들기가 어렵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 한편으로 무겁게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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